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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첫 진료’ 개시…30일 정식 개원
대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첫 진료’ 개시…30일 정식 개원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5.30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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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예약환자 대상 첫 진료
의사 충원은 아직…공보의 대체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국내 첫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인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26일 첫 진료를 시작했다.

그동안 저출산에 따른 충청권 소아청소년 전문 의료기관이 부족했으나, 대전에서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개원함에 따라 치료가 필요한 어린 자녀를 둔 부모의 불편함이 해소될지 주목된다.

이날 대전 서구 관저동 소재의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 오는 30일 정식 개원을 앞두고 준비를 이어가고 있었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직원이 1층 로비 구조물 설치를 마무리하는 모습.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직원이 1층 로비 구조물 설치를 마무리하는 모습.

특히 개원식보다 이른 진료를 시작한 병원은 지난 19일부터 예약을 받았는데, 재활치료를 위한 낮 병동 20병상 예약에 수백명이 몰리는 상황을 빚기도 했다. 진료과목은 재활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소아치과 등 3개다. 장애가 있거나, 장애가 예견돼 재활치료가 필요한 18세 미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다.


예약을 통해 병원을 찾은 환자와 보호자들은 접수창구 앞에서 순번을 기다리거나, 병원 곳곳을 누비며 진료실을 찾고 있었다.

보호자 A씨는 “병원이 꽤나 넓어서 복잡하게 느껴진다. 페인트 냄새도 심하게 나고, 공사 자재들도 완벽히 치워지지 않아서 어수선한 분위기는 있지만 아직 개원하지 않았으니 이해한다”며 “진료 예약에 경쟁률이 치열하다 들었는데, 장애아이를 둔 부모들이 기대하고 있는 만큼 많은 아이들이 빠르게 치료받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병원은 기존 재활의학과 3명, 소아청소년과 1명, 치과 1명, 당직의 2명까지 총 7명의 의사를 둘 계획이었지만 충원을 완벽히 마치지 못했다. 이에 대전시 소속 공중보건의 2명과 충남대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 1명이 임시로 투입될 예정이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관계자는 “첫 진료는 순조롭게 마쳤다. 직원들이 개원 준비도 차분히 이어가고 있다”며 “의사 충원과 공보의 전문성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시와 병원 측 방침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의 병원에는 진료과목 각 진료실과 더불어 영유아와 청소년 전용 운동치료실, 작업치료실, 로봇재활치료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 지상층마다 재활기구 등이 배치될 예정인 놀이마당도 마련됐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각 지상층에 마련된 놀이마당과 재활기구.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각 지상층에 마련된 놀이마당과 재활기구.

개원식은 오는 30일 오후 3시이며,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다. 재활치료는 의료진의 판단하에 환자별로 평일 주 2회 이뤄질 예정이다. 또 향후 집중적인 치료가 요구되는 환자를 대상으로 낮 병동과 입원 병동(50병상)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2018년 보건복지부 제1호 공공어린이재활병원으로 지정받은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충남대병원이 대전시로부터 5년간 운영을 위탁받아 재활치료 등 전반적인 관리를 도맡았다. 또한 6000여명의 충청권역 장애아동이 이용할 것으로 대전시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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