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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설탕, 우유 가격...소비자들 허리 휘어
치솟는 설탕, 우유 가격...소비자들 허리 휘어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6.08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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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세계 설탕가격 지수 157.6...전년 동월 比 30.9% ↑
우유 원유 9일 가격 협상...인상 예상
빵, 커피, 아이스크림 등 가격 인상 우려
외식 물가가 연이어 상승하는 가운데 설탕과 우유의 가격이 추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 ‘슈거플레이션’과 ‘밀크플레이션’에 대한 걱정이 나타나고 있다.
외식 물가가 연이어 상승하는 가운데 설탕과 우유의 가격이 추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 ‘슈거플레이션’과 ‘밀크플레이션’에 대한 걱정이 나타나고 있다.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외식 물가가 연이어 상승하는 가운데 설탕과 우유 가격이 추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 ‘슈거플레이션’과 ‘밀크플레이션’에 대한 걱정이 나타나고 있다.

▲슈거플레이션이란 설탕인 ‘슈거’와 인플레이션이 합쳐진 합성어로 설탕 가격이 급등하면서 생긴 단어이다.

작년부터 이상 기온에 따른 생산량 감소와 바이오에탄올 수요 증가로 설탕값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이 발표한 5월 세계 설탕 가격 지수는 157.6으로 전월 대비 5.5% 상승, 전년 동월 대비 30.9% 상승했다.

설탕의 원재료인 원당 가격도 톤당 549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9.3% 상승하는 등 최근 10년 중 최고치를 갱신했다.

국내 사용 설탕의 93%는 국내 제당 기업에서 생산해서 사용하나 원당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해 설탕 가격 추가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측의 입장이다.

실제로 식품업계는 설탕 가격 인상을 이유로 올해 초 빵, 음료, 아이스크림 등의 가격을 한 차례 인상했다.

페레로로쉐, 킨더, 츕파춥스 등 해외 기호품들 또한 가격이 상승해 소비자들의 소비 생활에 압박을 주고 있다.

이에 정부는 설탕 가격 안정화를 위해 관세를 설탕 5%, 원당 3%에서 0%로 적용하고 호주, 태국뿐만 아니라 브라질 등 남미 생산국에서도 추가 물량을 수입할 예정이다.

다만 한 제당업계 관계자는 “설탕이 제품에 들어가는 비율이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제품 가격 인상에 큰 영향이 없을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추세가 진짜 슈거플레이션으로 이어질지는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밀크플레이션 역시 우유(milk)와 인플레이션이 합쳐진 단어로 9일 원유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며 우려의 시선이 나타나고 있다.

농가와 유업계가 오는 9일 우유 가격 결정을 위해 협상 테이블을 열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낙농진흥회가 정한 원유 가격을 택해왔으나 올해는 사료 가격, 전기요금 등의 인상으로 낙농업계의 생산비가 증가해 원유가격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축산물 생산비조사’에 따르면 우유 관련 사료비는 전년 동월 대비 16.6% 증가했고 전기요금도 전년 동월 대비 23.2%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초 시장 상황도 반영해 낙농제도 개편을 통해 인상 폭을 하향했다.

제도 개편 전에는 원유 리터당 상승 폭이 104~127원이었으나 올해는 원유 리터당 69~104원으로 가격 인상이 제한됐다.

다만 인상 제한에도 우유가 직접적으로 들어가는 아이스크림, 커피류, 유제품은 밀크플레이션의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원유 가격이 상승했을 때 우유·요플레류 10~20%, 아이스크림 가격이 15~20%, 커피류 5~15% 가격이 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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