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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한국민 84% 반대·일본 국민 60% 찬성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한국민 84% 반대·일본 국민 60% 찬성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6.1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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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한국일보 공동 여론조사…한국 43%·일본 45% "한일관계 좋다"
정부 "기준 초과 오염수 방출 안돼…日, 기준치까지 정화 방침"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15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15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한국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은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지만, 일본 국민은 10명 중 6명은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요미우리신문과 한국일보는 지난달 26∼28일 18세 이상 한국인 1000명과 일본인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일본 정부가 올해 여름으로 예고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한국 국민은 84%가 반대했으며 찬성은 12%에 그쳤다. 반면 일본 국민은 찬성이 60%로 반대(30%)의 두 배에 달했다.

한일 정상회담 등으로 관계 개선이 추진되면서 양국 관계가 현재 양호하다는 응답은 지난해 조사 때보다 크게 늘었다.

현재 한일 관계에 대해 '좋다'는 응답은 한국에서 43%, 일본에서는 45%로 집계됐다. 지난해 이 질문에 대해 한국과 일본 국민 모두 '좋다'가 17%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한국은 26%포인트, 일본은 28%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한국 조사에서는 1995년 조사 때와 같은 최고 수준이었으며 일본에서도 40%를 넘은 것은 2011년 이후 12년 만이다.

3월 한일 정상회담 이후 정부 간 관계 개선 움직임이 양국 국민 인식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잇달아 정상회담을 열고 한일관계 개선을 추진하는 데 대해서는 한국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47%)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49%)는 의견이 비슷하게 갈렸다. 같은 질문에 대해 일본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가 84%로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13%)를 크게 웃돌았다.

한국 정부가 3월 발표한 징용 배상 해법에 대해서는 일본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가 57%로 호의적인 반응이 많았지만, 한국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가 59%로 부정적 반응이 다수를 차지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일본이 최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처리 방류시설 시운전을 시작한 데 대해 "진행 과정을 예의주시하면서 특이사항이 있으면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 일일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국내에서 불안감이 커지자 이날부터 일일 브리핑을 하고 오염수 방류 안전 검증 관련 설명에 나서기로 했다.

박 1차장은 먼저 브리핑 배경에 대해 "국민과 언론의 우려가 상당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정부는 국민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정보가 부족하거나 잘못된 정보로 인해 우려가 커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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