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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66명 사망·34명 중경상 대형 참사… 목포 울린 아시아나 733편 재조명
[꼬꼬무] 66명 사망·34명 중경상 대형 참사… 목포 울린 아시아나 733편 재조명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7.06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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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733- 1993년 목포 여객기 추락사고' 편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예고편 갈무리.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예고편 갈무리.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6일 밤 10시30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30년 전 목포 여객기 추락사고를 조명, 생존자들의 조각난 기억과 참혹했던 그날의 이야기를 전한다.

때는 1993년 7월, 여름방학을 맞은 신나라-신준영 남매는 목포에 있는 할머니댁에 놀러갈 생각에 잔뜩 들떴다. 회사 일 때문에 함께 떠나지 못하는 아빠는 가족을 위해 통 크게 목포행 비행기 티켓을 선물했다. 비행기 여행이 쉽지 않았던 시절, 가족들은 아시아나733편에 올랐다.

하지만 몇 시간 뒤, 아빠는 아이들과 아내가 타고간 비행기가 행방불명됐다는 뉴스 속보를 접하게 된다. 비행기가 목포 공항 착륙 직전, 관제탑과의 교신이 두절된 채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것.

110명을 태운 비행기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피랍이라면 납치범으로부터 연락이, 추락이라면 추락 목격 신고가 들어와야 하지만 아무 소식도 들려오지 않았고, 피랍과 추락을 두고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시간만 흘러갔다.

같은 시각, 전라남도 해남군 마천마을 주민들은 한동안 내린 비가 잦아들자 평소처럼 밭으로 향했고, 그 곳에서 정체 모를 피투성이의 남자를 발견했다. 남자는 마을 뒷산에 비행기가 추락했다며 자신은 간신히 살아남아 산을 헤치고 내려왔다고 구조를 요청했다.

구조 요청을 듣고 닥치는 대로 농기구들을 챙겨 비행기가 추락했다는 산으로 올라간 주민들은 세 동강이 나 산 중턱에 걸려있는 비행기와 주변 나뭇가지에 사람들이 매달려 있는 처참한 광경을 목격했다.

주민들은 비행기 폭파 위험성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차분히 구조작업에 나섰다. 무엇이 그들을 두려움 속에서도 움직이게 만든 것일지, '꼬꼬무'에서 직접 만나 당시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한편, 이 사고로 아내와 아들을 잃은 또다른 피해자 승아 아빠는 근방의 병원을 찾아다니고 있었다. 아내와 아들의 시신은 수습했지만, 막내딸 승아가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

그러던 중, 마지막으로 찾아간 병원에서 붕대를 얼굴에 감고 의식을 잃은 채 누워 있는 한 여자 아이를 발견한다. 나이대와 생김새가 승아와 너무나 비슷해 보였지만 병상에 붙어 있는 이름표에는 다른 이름이 적혀있다. 심지어 아이 곁엔 열심히 간호 중인 아이의 아버지가 있었다.

하지만 가려진 아이의 얼굴을 직접 확인하고 싶어 "붕대를 한번 풀어볼 수 있을까요"라고 부탁, 붕대를 푼 아이를 한참을 살펴보던 승아 아빠는 '내 딸 승아가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 아이 곁을 지키고 있던 남자 또한 발끈하며 자신의 딸이라고 팽팽히 맞섰다.

병상에 누워 있는 아이는 하나, 그러나 본인의 딸이라고 주장하는 아빠는 둘. 과연 아이는 누구의 딸이었을지, '꼬꼬무' 장트리가 전하는 이야기로 확인해 본다.

이날 이야기 친구로는 SBS 김현우 앵커, 가수 겸 배우 한승연, 개그맨 김원훈이 나선다.

SBS 메인뉴스인 '8뉴스'를 진행하는 김현우 앵커는 장도연의 이야기 친구로 자리했다. 평소 '꼬꼬무' 애청자라는 김현우 앵커는 딱딱할 거라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센스 넘치고 유머 있는 모습으로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그는 수년간 '8뉴스'를 책임지며 느꼈던 경험들을 토대로 참사보도의 딜레마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으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단골 손님' 한승연은 장현성의 이야기 친구로 찾았다. 여름방학을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하자 활기를 보이며 눈을 반짝이다가도 '꼬꼬무' 에이스답게 가벼운 사건이 아니라는 것을 짐작하고 비극을 예견, 결국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장성규의 이야기 친구 김원훈은 '꼬꼬무'를 너무 사랑해서 본인 채널에서 패러디도 해봤다며 첫 등장부터 촬영장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야기가 시작되자 장난기 넘치는 모습은 사라지고 그날의 사건에 몰입하며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탑승객 110명 중 6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비극의 아시아나 733편 추락사건, 그 안에 있는 진실과 30년 전에 멈춰있는 아픈 사연들을 소개할  '응답하라733- 1993년 목포 여객기 추락사고' 편은 오늘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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