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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물놀이 중 많이 발생하는 ‘척추압박골절’
[의료칼럼] 물놀이 중 많이 발생하는 ‘척추압박골절’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7.14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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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우리병원 척추센터 신경외과전문의 김병관 진료과장.
대전우리병원 척추센터 신경외과전문의 김병관 진료과장.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뜨거운 여름철 휴가를 준비하는 이들이 많은데 가장 대표적인 휴가 놀이하면 물놀이가 대표적이다. 시원하고 짜릿한 재미를 즐기고 숙소에 돌아왔을 때 온몸이 아픈 경험을 하게 되는데 평소 쓰지 않던 근육을 과사용 하면서 생기는 근육통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물속에서 넘어지거나 빠지거나 하면서 생각보다 많이 다치게 된다. 휴가철이 끝나면 허리를 부여잡고 진료실을 찾는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이다.

물속이나 물위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고 속도를 제어해야 하는 만큼 부딪치고 갑자기 가해지는 중력에 가벼운 타박상에서부터 척추압박골절에 이를 수도 있는 만큼 물놀이 후 목이나 허리 통증이 있다면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물놀이 중 넘어지면서 엉덩방아를 찧는 경우 엉치뼈나 허리뼈에 골절이 생기는 경우를 척추압박골절이라 한다. 비교적 치료가 간단한 손목 발목보다 치료가 어려운 척추압박골절은 작은 충격에 쉽게 골절이 될 수 있는 만큼 골절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척추압박골절을 적기에 치료하지 않는다면, 척추가 무너져내린 비정상적인 상태로 굳어져 척추후만증 같은 병으로 악화하기 쉽다. 이때는 지속적인 허리통증이 발생해 움직일 수 없고 누워서 생활하게 된다. 일반적인 요통과 함께 옆구리, 엉덩이 부위까지 통증이 동반된다.

정밀검사 결과 척추압박골절이 경미한 수준이라면 보조기를 4~6주 정도 착용한 뒤 침상 안정을 취하거나 소염진통제를 복용 같은 보존적인 방법으로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다만 상태가 나아지지 않거나 초기 증상을 방치해 심하게 악화한 골절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치료는 주로 척추 성형술이 시행되는데, 이는 골절된 척추 주변에 국소 마취제를 주사한 후 붕괴된 척추에 인체에 무해한 골시멘트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골절된 척추의 안정성을 보강해 빠른 회복을 돕는다.

척추압박골절이 쉽게 일어나는 원인으로 골다공증을 꼽는데 유전적인 요인, 조기폐경, 흡연, 알콜, 류마티스 관절염 등으로 골다공증환자에게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통해 T값이 –2.5 미만일 경우 골다공증으로 진단하게 된다.

골다공증은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약물치료를 병행하며 골절의 위험요소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을 통해 뼈를 튼튼하게 하고 평형감각 유지에 도움을 주고 운동신경의 발달로 낙상의 위험도 동반 감소하게 된다.

모든 약물치료에는 칼슘과 비타민 D를 함께 투여해 칼슘은 하루 1000~1200mg, 비타민 D는 하루 400~500IU를 권장한다.

골다공증과 척추압박골절의 상호유기적인 질환이기에 골다공증 예방방법이 척추압박골절의 예방방법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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