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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물가·소비자심리 지수 낙관적...시민 체감 물가는 ‘흐림’
충청 물가·소비자심리 지수 낙관적...시민 체감 물가는 ‘흐림’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7.27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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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 2.7%, 소비자심리지수 101.1p...경제 전망 낙관적
외식물가지수·농산물 물가 급등...소비자 체감 물가 여전히 높아
충청지역의 소비자물가지수와 소비자심리지수가 안정권에 들어온 것으로 조사됐으나 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지역의 소비자물가지수와 소비자심리지수가 안정권에 들어온 것으로 조사됐으나 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대전 둔산동에서 자취를 하는 직장인 A 씨는 최근 뉴스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에 들며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의아하다. 장을 보러 나가거나 외식을 할 때면 가격이 너무나 높아 깜짝 놀랄 때가 많기 때문이다. A 씨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점차 낮아지고 있고 하반기 물가 안정화가 예상된다고 하지만 실제로 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는 여전히 높아 별로 나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충청지역의 소비자물가지수와 소비자심리지수가 안정권에 들어온 것으로 조사됐으나 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 2%대 돌입, 소비자심리지수 100p 이상으로 하반기 경제 전망 낙관적 수치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3년 7월 대전세종충남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 지역의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1p로 전월보다 1.7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물가전망전망CSI는 138p로 전월 대비 2p 상승했으며 부동산과 관련된 주택가격전망CSI가 107p(+4p), 임금수준전망CSI 115p(+3p)로 CCSI의 상승에 기여했다.

6월 소비자물가 역시 전년 대비 2.7% 상승세를 기록하며 21개월 만에 2%대에 들어섰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생산자물가지수 역시 전월 대비 0.2% 하락한 119.84로 기록됐으며 이는 3개월 연속 하락한 수치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0.2% 하락했으며 2년 7개월 만에 하락세에 돌입했다.

이렇듯 소비자심리지수, 소비자물가, 생산자물가 모두 수치상으로는 안정권에 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는 이전과 다를 바가 없다고 느끼고 있었다.


▲소비자 ‘체감’ 물가는 여전히 고물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물가 상승률에도 시민들은 고물가에 시달리고 있다.

매주 2~3번 대형마트로 장을 보러 나온다는 주부 B 씨는 “요새 물가 상승세가 조금씩 꺾이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고는 있지만 이전에 너무 많이 올라서 이제 와서는 티도 안 나는 것 같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체감 물가가 더 높게 느껴지는 것은 직접 접하는 소비 물가가 소비자 물가 상승률보다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선 대전 지역의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상승 폭은 6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24.4% 급등했다.

개인서비스 물가 역시 전년 동월 대비 5.0% 상승했으며 외식물가(6.3%), 신선식품지수(3.7%), 가공식품(7.5%) 등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아울러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하락에 기여했던 농축수산물(0.2%)의 가격이 집중 호우로 인한 농경지 침수 피해로 다시 인상 중인 것도 체감 물가 상승의 원인이 됐다.

한 경제계 전문가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달의 결과라 시민들이 당장 느끼는 것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최근에는 괴리감이 더 심하다”며 “장마로 인해 농산물 관련 물가가 폭등하고 있어 체감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정부에서 라면, 제분 가격 인하처럼 더 신경을 써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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