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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호랑이 '수호' 돌연 폐사… 원인 파악 중
시베리아호랑이 '수호' 돌연 폐사… 원인 파악 중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8.08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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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수사 관람 재개 12일 만
서울대공원의 시베리아호랑이
서울대공원의 시베리아호랑이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시베리아 호랑이 수컷이 동물원 전시장에서 관람 시간 중 폐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서울대공원 등에 따르면 2013년 6월 6일 동물원 맹수사에서 태어난 ‘수호’가 지난 6일 오후 갑작스레 숨졌다. 이날 수호는 방사 당시에는 평소처럼 생활하며 이상 증세가 없었으나, 방사를 마친 뒤 내실로 돌아가지 않고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사육사는 물을 뿌리는 등 수호를 깨웠지만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고, 결국 숨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폐사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대공원 측은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병리학적 검사를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5월에는 지난해 태어난 또 다른 시베리아 호랑이 중 암컷 ‘파랑’이 바이러스성 전염병인 고양이 범백혈구 감소증에 걸려 폐사하기도 했다. 서울대공원은 비슷한 증세를 보인 호랑이 ‘해랑’과 ‘사랑’의 치료와 방역 조치를 위해 지난달 25일까지 맹수사 관람을 중단하기도 했다. 

하지만 맹수사 관람을 재개한 지 12일 만에 또다시 멸종위기종이 폐사한 것으로 밝혀져 일각에서는 '열사병' 으로 숨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위기경보는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를 유지하고 있고, 전국서 돼지와 가금류 등 가축 25만3070마리와 양식 넙치 4만900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된 만큼 동물원도 뜨거운 햇볕과 더위를 자유롭게 피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짐작되기 때문이다.

한편, 서울대공원은 전날 홈페이지에 “6일 '수호'가 평소와 같은 좋은 모습으로 생활하던 중 움직임이 없어 응급진료 실시했으나 황망하게 떠났다”며 “정확한 사망원인 파악을 위해 병리학적 검사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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