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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 털린 '카이스트 막말 학부모'… "죄송하지만, 그 교사는 죽지 않았다"
신상 털린 '카이스트 막말 학부모'… "죄송하지만, 그 교사는 죽지 않았다"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8.17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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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 아닌 경영대학원 자퇴 이력 드러나 '뭇매'
운영 블로그에 "4년 전 경솔했다" 밝혀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 갈무리.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4년 전 자신이 카이스트를 나왔다며 임신 중인 유치원 교사에게 폭언한 학부모가 온라인 상에서 신상이 알려지자 해당 일에 대해 뒤늦게 사과했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작가 A씨는 전날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를 통해 4년 전 유치원 교사에게 전화로 막말을 하고 다량의 문자를 보내 괴롭힌 것이 자신임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A작가는 "4년 전 언행은 경솔했다"면서도 "아이의 실명이 거론되는 것은 법적 조치가 될 수 있다"면서 해당 유치원 교사의 실명을 언급하고, "죄송합니다만 그 교사는 죽지 않았습니다. 서이초 교사가 아닙니다"라는 등의 댓글로 누리꾼들의 비난이 이어졌다.

또한 녹취록에서 교사에게 "어디까지 배웠냐"고 물으며 과시했던 카이스트 경영대학 졸업과 MBA 과정을 마쳤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과거 자신이 쓴 저서에 "엄마이기 이전에 여성으로서 유리천장을 깨보고자 카이스트(KAIST) 경영대학원 SEMBA과정에 입학하였으나 출산으로 1년 만에 자퇴했다"고 적은 바 있는데, 신상을 뒤지던 누리꾼이 발견한 것.

학력 논란이 커지자 자신은 경북 포항에 위치한 대학 출신이며,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서울 캠퍼스) 자퇴생이고 대전 카이스트와는 무관하다고 바로잡았지만, 누리꾼들은 A씨가 작가로 활동하며 쓴 책 서평에 최하점을 주는 ‘별점테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A씨의 4년 전 언행은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태가 학부모들의 갑질 폭로와 교권 보호 대책 요구 등 사회 문제로 번지면서 함께 드러났다. 공립유치원 교사 B씨가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4년 전 지도했던 유치원생의 어머니 A씨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며 녹취록과 문자를 공개한 것.

녹취록에서 A씨는 “당신 어디까지 배웠어요 지금? (내가) 카이스트 경영대학 나와가지고 MBA까지 했는데 카이스트 나온 학부모들이 문제아냐고. 계속 이딴 식으로 해도 되는 거예요 정말?”이라고 따졌다. 또한 교사에게 시도 때도 없이 문자를 보내고, 자신의 아이가 교사에게 맞았다며 트집을 잡는 등의 괴롭힘을 이어나갔다.  

현재 A씨는 운영하던 블로그 내 게시물을 모두 비공개 혹은 삭제 처리하는 등 온라인 소통 채널을 모두 닫아 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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