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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황금연휴에 해외여행 ‘불티’
추석 황금연휴에 해외여행 ‘불티’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9.07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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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 12일 연휴...여행·관광 업계 호황
국제선 예약률 전년 동월 대비 30% ↑
日 여행 예약률 90% 이상
추석 연휴와 개천절 사이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가운데 황금연휴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즐기려는 시민들이 늘고있다.
추석 연휴와 개천절 사이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가운데 황금연휴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즐기려는 시민들이 늘고있다.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회사원 A 씨는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정해지자 서둘러 일본 후쿠오카 여행을 알아봤다. 온전히 쉴 수 있는 연휴가 6일로 늘어난 지금이 여행을 갈 적기라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A 씨와 같은 생각을 한 사람들이 몰린 탓에 여러 번 예약에 실패했고 간신히 원하는 날짜를 잡을 수 있었다. A 씨는 “추석 연휴가 길어진 만큼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상상 이상이었다”며 “이 정도면 여행지에 가면 한국인들이 가득할 것 같다”며 웃음 지었다.

추석 연휴와 개천절 사이에 낀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확정돼 휴일이 6일로 연장되자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시민이 대폭 늘었다.

이번 연휴는 연차를 사용 시 최장 12일까지 늘어나 해외여행에 부담이 없을뿐더러 노 마스크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추석 연휴인 만큼 이용객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호텔스닷컴의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65%가 여행을 계획 중이며 이 중 26%가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중 해외여행에 나설 것이라 밝혔다.

대형 여행사인 B 사가 제공하는 추석 연휴 기간 해외여행 패키지 예약률은 90% 이상으로 거의 매진된 상태이며 이는 전년 동월 대비 30% 이상 예약이 증가한 수치이다. 이 중 일본 도쿄나 후쿠오카 패키지는 이미 매진돼 추가 패키지를 구성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항공사 국제선 역시 예약률이 급등했다.

에어부산의 인천공항·김해공항의 추석 연휴 국제선 항공편 예약률은 80%를 넘었으며 일본 노선은 9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외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노선도 90%에 가까운 예약률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추석 연휴 기간 대부분 만석인 상태이다. 김해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항공편의 경우 일본 후쿠오카·나고야·도쿄 노선은 30일까지 예약 모두 찼으며 이후에도 90% 이상의 예약률을 보였다. 인천공항 출발 노선 예약률도 김해공항 노선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나 항공과 제주 항공도 다른 항공사와 비슷한 상황이다. 대부분 국제선 노선이 90% 이상을 기록했으며 일본 후쿠오카, 나고야나 베트남 냐장으로 향하는 여행객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귀국행 국제선 항공편이 연이어 매진되자 항공사들은 추가 국제선 노선 확보에 나설 정도로 해외여행 열기가 뜨거웠다.

호텔 업계도 해외 숙박업체 예약률이 전월 대비 30% 이상 증가했고 현지 C 호텔의 경우 예약률이 95% 이상을 기록했으며 일본 후쿠오카의 D 호텔은 9월 25일부터 10월 1일까지 모든 객실이 예약 완료됐다.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추석 연휴가 최대 12일이 되는 황금연휴가 된 것과 코로나 엔데믹 후 국제노선이 모두 열린 추석이라는 점이 겹쳐 여행객의 예약이 집중되고 있다”며 “추가 노선과 남아있는 항공편 역시 곧 매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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