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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3·8민주의거 등 대전지역 민주화운동 자료 받습니다"
대전시 "3·8민주의거 등 대전지역 민주화운동 자료 받습니다"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9.08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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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기증·기탁캠페인 추진…문서·시청각 자료 등 수집
대전시는 3·8민주의거 등 대전에서 일어난 민주화운동 관련 자료 기증·기탁캠페인을 추진한다.(자료제공 대전시)
대전시는 3·8민주의거 등 대전에서 일어난 민주화운동 관련 자료 기증·기탁캠페인을 추진한다.(자료제공 대전시)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대전시는 이달부터 3·8민주의거와 4·19혁명, 6·10항쟁 등 대전에서 일어난 민주화운동 관련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기증·기탁캠페인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3·8민주의거는 1960년 자유당 정권의 횡포와 불의에 맞서 3월 8일 대전고교와 3월 10일 대전상업고교(현 우송고) 등 대전지역 고교생들이 일으킨 대규모 시위다. 당시 대전의 학생시위는 청주 및 수원지역 학생시위에 영향을 미쳤으며, 4·19혁명의 초석이 됐다.

이번 캠페인은 그동안 기념사업회 등에서 진행해 온 자료수집을 시에서 적극 추진해 3·8민주의거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높이고 그 가치와 의미를 재정립하기 위한 것이다.

수집대상 자료는 일기·메모·편지 등 문서 자료, 사진·영상물·필름 등 시청각 자료, 당시 학교생활이나 사회상을 보여줄 수 있는 교과서·교복·기념물 등도 포함된다. 

기증·기탁을 희망하는 시민은 시 누리집을 통해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해 방문, 우편, 전자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 접수된 자료는 전문가 심의로 기증·기탁이 확정되며, 향후 3·8민주의거기념관의 전시‧교육‧연구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시는 기증·기탁자에게 증서를 전달하고 3·8민주의거기념관 내에 기증·기탁자 명패를 영구 게시할 예정이다. 또 기념관 주요 행사 및 특별전시 개막식 초청 등 혜택도 제공한다.

자세한 사항은 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시 자치행정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시는 그동안 3·8민주의거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06년 기념탑을 건립하고 2009년에 기념조례를 제정했으며, 2015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 개정안에 3·8민주의거를 담는 등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또 2018년엔 3·8민주의거가 정부기념일로 지정되면서 매년 정부 차원의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으며, (사)3·8민주의거기념사업회의 구술증언 기록화, 자료집 발간, 백일장 및 음악회 개최 등 다양한 기념사업도 지원해왔다고 시는 설명했다. 

특히 시는 내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총사업비 202억 원(국비 64억 원, 시비 138억 원)을 들여 3·8민주의거기념관(중구 선화서로 46-1 일원)을 건립 중이며, 3·8민주의거 정신을 기리고 민주화운동 역사를 교육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성규 행정자치국장은 “3·8민주의거 등 지역 민주화운동 자료 발굴·수집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며 “앞으로 3·8민주의거의 가치와 의미를 재정립함은 물론, 현재 건립 중인 기념관이 중부권을 대표하는 민주화운동 기념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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