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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사망원인’ 11년째 자살이 1위… 대책 마련 움직임
‘청소년 사망원인’ 11년째 자살이 1위… 대책 마련 움직임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9.08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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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원인으로 안전사고·암 뒤이어, 대전도 동일 순위 나타나
강득구 의원 “청소년 자살률, 개인 아닌 심각한 사회적 문제. 정신건강교육 필요”
2023 청소년 통계 중 청소년 사망원인 추이. (자료=여성가족부)
2023 청소년 통계 중 청소년 사망원인 추이. (자료=여성가족부)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우리나라 청소년 사망원인 1위가 11년째 ‘고의적 자해(자살)’로 나타나면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5월 여성가족부에서 발표한 ‘2023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우리나라 청소년 사망원인 1위는 ‘고의적 자해(자살)’이었다. 2011년 이후 계속 자살이 청소년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통계를 살펴보면 청소년 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약 1.3% 증가한 1933명이며, 사망원인은 고의적 자해(자살)(11.7%), 안전사고(3.7%), 악성신생물(암)(2.7%) 순이었다.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통계에서도 대전지역 청소년 사망원인이 동일하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현재 우리나라는 현재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이 중에서도 청소년 자살률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염려를 낳고 있다.

통계개발원이 발간한 ‘한국의 안전보고서 2022’에서는, 2021년의 10~19세 자살률은 7.1명으로 전년 대비 10.1% 상승했으며 타 연령에 비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전체 연령에서도 극단적 선택이 늘었는데, 특히 대전은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이 전국 광역시 중 가장 높은 29.3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국 17개 시·도로 비교하더라도 5번째로 높은 수치다.

또 질병관리청의 ‘제18차 청소년 건강행태조사’를 살펴보면, 2020년 25.2%였던 청소년 우울감 경험률이 2021년에는 26.8%, 지난해는 28.7%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1월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코로나19 기간과 겹치는데, 팬데믹 유행의 기간이 길어질수록 SNS와 미디어 등을 접하는 시간이 늘면서 우울감, 고립감, 박탈감이 심해졌기 때문으로 진단된다.

이처럼 청소년 자살의 주된 원인으로 ‘정신적 문제’가 지목되면서, 정치권에서도 정신건강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해 관련법을 손보려는 움직임이 나오기도 했다.

최근 국회교육위원회 소속인 강득구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양만안)은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여기에는 학교에서 자살예방 상담·교육과 정신건강증진사업을 통합해 실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강득구 의원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청소년 정신건강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청소년들이 정신건강과 자살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함은 물론 교육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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