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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차인 ‘전세’ 거래 선호도 작년 대비 상승
임차인 ‘전세’ 거래 선호도 작년 대비 상승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9.11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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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전세VS월세 선호도 조사
임차인은 '전세' 선호 증가
임대인은 '월세' 선호 증가
선호하는 주택 임대차 거래 유형(사진=직방)
선호하는 주택 임대차 거래 유형(사진=직방)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전세사기 피해 증가와 금리 인상으로 임차인들의 주거 부담이 커지면서 그간 전세보다 월세 선호가 높아졌는데, 최근 임차인의 ‘전세’ 선호가 다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직방에 따르면 임대인, 임차인 모두에게 현재 선호하는 주택 임대차 거래 유형을 질문한 결과, 임차인 응답자의 60.4%가 ‘전세’ 거래를 더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작년 8월 동일한 조사한 결과 57.0%가 ‘전세’, 43.0%가 ‘월세’ 거래를 선호한다고 응답했었다. 작년 동월 대비 ‘전세’ 선호 응답 비율은 늘고 ‘월세’ 선호 비율은 감소했다.

반면 임대인은 작년 대비 ‘월세’ 거래를 선호한다는 응답 비율이 17.4%p 높게 나타났다.

임대인이 ‘월세’를 선호하는 이유는 ‘매월 고정적인 임대수입이 있어서’가 56.5%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계약 만기시 반환보증금 부담이 적어서(26.1%) ▲보유세 등 부담을 월세로 대체가능해서(6.5%) ▲임대수익률이 시중 금리보다 높아서(4.3%), 기타(4.3%) 등으로 나타났다. 작년 조사에 비해 보증금 반환 부담에 대한 응답이 증가했는데 이는 전세가격이 부담과 전세사기 등의 이슈로 월세를 더 선호한 수요 전환에 따라 세입자 찾기 어려워진 점과 전세 가격 하락으로 인해 보증금 반환이 어려웠던 임대인들의 상황과 맞물려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

임차인이 ‘전세’를 선호하는 이유는 ‘매월 부담해야 하는 고정지출이 없어서’가 55.1%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월세보다 전세대출 이자부담이 적어서(25.3%) ▲내집마련을 하기 위한 발판이 돼서(8.4%) ▲전세자금대출 등 금융을 통한 대출상품이 다양해서(6.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작년 결과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임차인이 ‘월세’ 거래는 선호하는 이유는 ‘사기, 전세금반환 등 목돈 떼일 부담이 적어서’가 35.2%로 가장 응답이 많았다. 이어 ▲목돈 부담이 적어서(30.9%) ▲전세대출 이자부담이 커져서(13.9%) ▲단기 계약이 가능해서(9.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작년에 가장 응답이 많았던 목돈 부담이 적다는 이유보다 전세사기 등의 불안감이 가장 크다고 답한 응답자가 크게 늘어 여전히 임차인들의 전세사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월세를 선호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작년에는 2년 전에 비해 ‘월세’ 거래를 선호하는 비율이 크게 증가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다시 소폭 ‘전세’ 거래 선호 응답 비율이 증가했다. 오차 범위 내로 미미한 상승이지만 월세 임차인은 매월 부담하는 고정지출 등 요인으로 ‘전세’ 거래를 선호하는 비율이 작년보다 10.7%p 올랐다. 작년의 역전세 공포가 누그러지면서 전세 선호 임차인이 다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임대인은 월 고정적인 임대수입과 전세 보증금 반환 부담이 적은 ‘월세’를 선호하는 양상이 커졌고, 설문조사에서도 월세 임차인의 경우, 여전히 전세사기 등의 불안감으로 ‘월세’ 거래를 선호하는 이유가 나타났다.

직방은 “2020년 조사 결과 대비 여전히 ‘월세’ 선호 비율이 높고 전세사기 등의 문제가 지속되고 있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가지 대안과 해결책이 나오고 있지만 임차인들의 불안감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임대차 보증금을 지키기 위한 대항력 확보 노력과 함께 임차인들의 불안감을 해소키 위한 거래시장의 투명성 및 안전성 확보 노력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직방 어플리케이션 이용자 636명 대상 모바일 설문으로 지난달 17일부터 31까지 15일간 진행했으며 신뢰수준은 95%±3.89%p로 나타났다. 응답자 연령은 30대가 가장 많았고 40대, 20대 이하, 50대, 60대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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