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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지역경제 침체 계속...하반기 경제 회복 ‘흐림’
대전 지역경제 침체 계속...하반기 경제 회복 ‘흐림’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9.12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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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제조업, 수출, 수입 감소
취업자수 감소전환...전월 比 5600명 줄어
대전 소비자물가 지수 전국 평균과 같은 3.4%
대전 지역경제 침체가 계속 되자 하반기 경제 회복에 대한 전망이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무역 지수 역시 감소 전환하며 1억3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전 지역경제 침체가 계속 되자 하반기 경제 회복에 대한 전망이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무역 지수 역시 감소 전환하며 1억3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대전 지역경제 침체가 계속 되자 하반기 경제 회복에 대한 전망이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12일 발표한 ‘최근 대전·세종·충남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대전 지역경제의 대부분 지표가 감소하거나 감소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제조업 부문의 감소 폭이 확대됐다. 6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0.5% 감소했으나 7월에는 감소 폭이 9.6%로 급감했다.

이는 6월에는 흑자를 기록하던 기계·장비(+21.5%→-23.6%), 의료·정밀·광학기기·시계(+82.6% →-1.8%)와 적자 전환한 것과 경공업(-16.6%→-17.7%)의 감소 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재고가 전년 동월 대비 9.7% 감소했으나 이는 6분기 연속 하락한 생산 지수로 인해 발생한 현상으로 분석된다.

소비 부문 지수도 전체적으로 감소했다.

대형소매점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7.4% 감소해 감소 폭이 소폭 축소(6월 –8.0%)했으나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가 증가 폭이 급감해(+65.7%→+5.3%) 소비 시장이 동결됐음을 반증했다.

제조업 설비투자BSI도 7월에는 전월 대비 2p 상승한 94p를 기록했으나 8월에 들어서며 11p 급락한 83p를 보여 설비투자에 대한 부정적 응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경제의 주축이라고 할 수 있는 건설업 시장 역시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건축착공면적(-70.9% →-79.1%)은 전월 대비 감소 폭이 확대됐으며 건축허가면적(+22.4%→-75.3%)은 큰 낙차를 보이며 감소로 전환했다. 미분양주택수가 전월 대비 감소(1729호 → 1458호)했으나 전체 분양주택수가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역 무역 지수는 수출은 급감한 데 비해 수입은 증가하며 1억34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대전지역 7월 수출은 반도체(-11.1%→-19.8%) 감소 폭 확대, 자동차부품(+13.4%→-7.4%) 감소 전환으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으로 감소(+2.8%→-31.8%)했다.

수입은 연초류(-24.8%→+40.7%)의 증가 전환과 계측제어분석기(-23.1%→-13.3%)의 감소 폭 축소로 인해 증가(-4.2%→+21.5%)하게 됐다.

작년부터 증가세를 보이던 취업자수도 7월 들어 감소로 전환했다. 7월 대전지역 취업자수는 전년 동월 대비 5600명 감소했으며 건설업(-5900명→-1만6000명)과 서비스업(+2만5300명→+7600명)의 취업자수 변동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업률(+2.4%→+3.3%)도 전년 동월 대비 상승하며 고용시장도 한파가 불어닥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대전의 소비자물가는 전국 평균과 같은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세 확대를 보였고 농산물(+3.0%→+6.6%)의 가격 상승폭 확대와 석유류(-26.8%→-10.3%) 가격 하락 폭 축소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경제계 전문가 A 씨는 “하반기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가 조금씩 무너지며 내수 소비와 생산 등에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에만 한정된 문제가 아니고 세계적 경제 위기로 인한 영향이 큰 만큼 최대한 내수 진작 등 정책을 통해 이겨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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