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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오염수 방출 1차 종료…건어물 추석 앞두고 때아닌 ‘대목’
日 오염수 방출 1차 종료…건어물 추석 앞두고 때아닌 ‘대목’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9.13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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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 멸치, 다시마 사재기 현상 여전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가 종료된 가운데 건어물 사재기 현상이 여전히 나타나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가 종료된 가운데 건어물 사재기 현상이 여전히 나타나고 있다.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가 종료된 가운데 건어물 사재기 현상이 여전히 나타나고 있다.

지난 8월 24일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자 건어물, 건해산물 매출이 크게 늘었다. 특히 건어물은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므로 미리 구비해 두기 시작했다.

12일 추석을 약 2주 가량 앞둔 현재 명절에 주변인들에게 건어물을 선물로 주기 위해 건어물, 건해산물 등을 사는 소비자가 늘어났다.

대전 지역을 돌아다니며 트럭에서 건어물을 판매하는 A씨는 “소금 품귀 현상이 시작될 때쯤 건어물 판매량이 슬슬 올라가기 시작했다”며 “방출하는 시기엔 정점이었고 지금은 이제 좋은 건어물도 못 먹는다고 추석 선물을 건어물로 하는 사람이 늘어난 추세라 가격이 더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지금 만들어지는 물량은 한계가 있고 오염수가 언제 우리나라에 도달할지 모르는 상황이고 나도 물건을 떼다 파는 사람이라 오염수에서 살던 생선이나 미역 등으로 말리는지 모르는 실정이라 참 걱정된다”며 “분명히 어느 순간 건어물, 건해산물 등 소비자들은 발길을 뚝 끊을 것”이라며 우려했다.

특히 오염수가 미국으로 갔다 우리나라 해역으로 오는 시간은 5년이지만 수심 200~500m의 심층수는 동해에 도달하는데 5~7개월 걸린다는 주장이 퍼지며 사재기 현상이 증폭됐다.

지역 맘 카페에서는 건어물을 미리 사뒀다는 글에 반대 의견이 달리며 대립하는 모습도 보였으며, 지난 6월부터 오염수 관련 아이들이 많이 먹는 미역과 김에 관한 글이 현재까지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해당 글에서 B씨는 “미역이랑 소금 미리 사뒀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좀 쟁여놔야 할까요”며 “막상 걱정만 되고 아무런 대처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시글에는 “탄핵 안 하나요”, “수산물뿐 아니라 여러모로 영향을 미친다는데 방법이 없네요”, “사 놓은들 앞으로 30년 동안 어떤지 봐야 하고 이전처럼 되려면 100년이 걸린다는데 나라님에게 할 말은 많기만 하지 않겠다”는 답변이 달렸다.

또한 수산물 소비 장려에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등 급식을 먹는 아이들의 먹거리는 부모들의 걱정거리다. 18일 대전시교육청은 겨울방학 전까지 대전지역 학교 전체와 유치원을 대상으로 하반기 급식 위생점검과 운영평가를 시행한다.

특히 이번 점검에서는 수산물 등 학교급식 식재료 품질관리기준 준수와 원산지를 집중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대전 유성구에 거주하는 C씨(43)는 “특별 점검을 통해 원산지를 속이지 않고 아이들이 우리나라 해산물이나 건어물 등을 먹을 수 있다는 건 매우 좋다”며 “다만 지금이 아닌 몇 년 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미역국, 김 등 원산지를 확인해도 오염수 속에서 있던 것들이 급식에서도 빠지지 않고 나올 텐데 그게 걱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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