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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파업 첫날…시민들 ‘장기 파업 우려’
철도노조 파업 첫날…시민들 ‘장기 파업 우려’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9.15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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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든 노선에 시민들 ‘당혹’
고속열차 68%·새마을호 58%·화물열차 27% 로 감축 운행
대전역 내부 열차 운행 중지 안내방송 송출
대전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안내 창구를 이용해 표를 구매하고 있으며 전광판에서 총파업으로 인한 일부 열차 운행 중지에 대해 안내되고 있다.
대전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안내 창구를 이용해 표를 구매하고 있으며 전광판에서 총파업으로 인한 일부 열차 운행 중지에 대해 안내되고 있다.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이 14일부터 오는 18일까지 1차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대전 시민들은 일정에 차질이 생길까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14일 오전 11시 대전역사 내에는 ‘전국철도노동조합 파업에 따른 일부 열차 운행 중지 알림’이라는 문구가 적힌 안내문이 전광판을 비롯해 곳곳에 비치돼 있었다. 또 이 같은 내용의 안내방송이 일정 시간마다 계속 송출됐다.

특히 이번 파업으로 고속열차 68%· 새마을호 58%· 화물열차 27%로 감축 운영될 예정이다. 또 대전역을 찾은 시민들은 안내 전광판을 확인하거나 안내창구에 가서 노선 중단 사실을 미처 확인하지 못한 열차표를 변경하는 모습도 있었다. 

서울행 기차표를 예매한 A씨(52)는 “파업이 발생하면 시민들은 발이 묶여 불편하다”며 “정부와 노조는 빠른 시일 내에 시민 입장을 고려한 협상을 진행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당장은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하더라도 평일에 다른 지역에서 근무하다가 15일 금요일에 집으로 향하는 열차 이용객이 많다며 걱정하는 시민도 있었다.


매주 금요일과 일요일에 기차를 이용하는 B씨(29)는 “파업이 없어도 금요일, 일요일 저녁 시간은 정말 늦은 시간이 아닌 경우 열차 좌석을 찾기 힘들다”며 “어차피 예매 못 할 것 같아 휴가 내고 미리 가는데 파업이 길어질 때마다 휴가를 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걱정이 된다”고 전했다.

같은 날 오전 11시 대전민중의힘은 대전역 동광장 앞에서 총파업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이미 우려했던 것처럼 수서-부산행과 수서-목포행 SRT열차 노선을 따로 빼서 확대 지역에 투입하면서 하루에 부산행 좌석 4100석이 줄어드는 등 좌석 축소로 인한 불편이 매우 크다”며 “정부 스스로 국민 불편을 초래해 놓고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경쟁이냐”고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장 앞에서 만난 대전시민 C씨는 “나도 사람인지라 나 편한 쪽으로만 생각한다”며 “민영화 얘기는 안 될 일이고, 기차 이용에 불편을 느끼는 것도 한 두 번이지 파업이 장기간 진행되는 건 싫다”고 밝혔다.

특히 전국철도 노동조합은 14일 오전 11시40분 대전역 동광장 대로에서 철도 총파업 출정식을 가졌다.


최창규 철도노조 대전지방본부장은 “철도는 무엇보다 시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해야 한다”며 “국토부의 철도 정책에는 시민 안전과 편리한 열차이용은 찾아 볼 수 없었다”고 규탄했다.

더불어 “고속철도를 통합하면 열차 운용을 극대화 할 수 있고 하루 좌석이 3만 개가 늘어난다"면서 "또 KTX 운임 인하를 통해 SRT와의 차별을 해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매년 낭비하는 중복 비용 400억 원 이상도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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