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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구 제패하자”며 폭력조직 만든 20대 일당 검거
“전국구 제패하자”며 폭력조직 만든 20대 일당 검거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9.18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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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도박사이트 운영에 집단 폭행 혐의 등 확인
2002년생 조직폭력배들 간 연대 모임인 ‘전국회’가 주점에서 촬영한 단체 사진. (사진제공=충남경찰청)
2002년생 조직폭력배들 간 연대 모임인 ‘전국회’가 주점에서 촬영한 단체 사진. (사진제공=충남경찰청)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각종 불법행위를 저지른 20대 ‘MZ’ 조직폭력배 66명이 대거 경찰에 붙잡혔다.  

18일 충남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이번에 검거된 인원은 충남 지역 폭력조직인 A파 조직원 32명과 전국 조폭 연대 ‘전국회’를 조직하고 불법행위를 벌인 34명 등 총 66명이다.

A파의 경우 지난 2019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20대 조직원 21명을 신규 영입한 뒤 폭력 행위에 가담시켰으며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220억원 규모의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조직은 지난해 9월 11일 오후 10시40분 경 대포통장을 판매한 타지역 조직원을 감금하고 폭행했으며 이 사실을 제보한 인물에게도 보복성 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조직원 중 일부가 전국 각지에서 모인 2002년생들로 구성된 또래 모임인 전국회와 연루돼 있음을 확인하고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수사 결과 전국회는 20대 조직폭력배들 간 연대를 목적으로 지난해 12월 30일 경기도 안양시에서 조직된 모임으로, 이들 역시 조직원 간 회합을 하는 과정에서 지나가는 행인을 폭행해 상해를 입히거나 타 지역 조직폭력단과 시비가 붙자 주점 내에서 폭행을 저지르고 내부 기물을 파손하는 등 불법 행위를 일삼은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 중 A파 조직원 7명과 전국회 회장 등 주요 가담자 8명을 구속하고 범죄수익금 5700만 원을 기소 전 몰수보전했다.

또한 경찰은 전국회가 명확한 행동강령과 지휘체계 없이도 폭력이 수반된 범죄를 목적으로 조직된 점과 신흥 범죄 집단을 구성·활동해 온 사실들을 근거로 이들 조직원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경환 충남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은 “사회 불안을 야기한 이번 조직폭력 범죄를 끝까지 파헤쳐 직접 가담한 21개 폭력조직과 배후 조직을 해체시키는 등 엄정 대처할 방침”이라며 “ 아직 검거하지 못한 조직원들도 끝까지 추적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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