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1:09 (목)
국내 유가 하락...14주 만에 내림세 반전
국내 유가 하락...14주 만에 내림세 반전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10.16 12: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휘발윳가 1788.3원/ℓ...전주 比 7.7원 하락
등유 판매가 1600대 재진입
국제 유가 하락 영향... 당분간 하락세 예측
국내 유가가 14주만에 하락했다.
국내 유가가 14주만에 하락했다.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13주 연속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4분기 물가를 위협하던 국내 유가의 기세가 한풀 꺾이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서 15일 발표한 ‘10월 2주 차 주간국내유가동향’ 발표에 따르면 휘발유 판매가는 1788.3원/ℓ로 전주 대비 7.7원 하락한 것으로 14주 만에 감소했다. 10월 1주 차에 리터당 1700원을 돌파했던 경유 판매가는 1696.3원/ℓ(-3.8원)으로 다시 1600원대에 진입했다.

정유사 휘발유 공급 가격 역시 전주 대비 10.7원 하락한 1678.1원/ℓ으로 나타났으며 S-OIL이 1712.4원/ℓ(+30.0원)로 최고가, GS칼텍스가 1623.9원/ℓ(-49.6원)로 최저가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별로는 서울이 최고가로 1867.2원/ℓ(-9.6원)였으며 충청지역에서 대전(1774원/ℓ, -14.3원)은 전국 평균 판매가보다 낮았으며 세종(1800원/ℓ, +11.7원), 충남(1797원/ℓ, +8.7원), 충북(1798원/ℓ, +9.7원)은 평균보다 높았다.

상승세를 지속하던 국내 유가를 하락세로 돌아서게 한 것은 2~3주간 계속 하락한 국제 유가의 영향이다. 국내 유가가 국제 유가 변동 이후 약 3주 뒤부터 가격 반영이 되는 만큼 당분간 하락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주 국제 유가 역시 이란의 하마스 공격 개입 의혹 부인,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 증가,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속 등으로 인해 하락했다. 특히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위기 고조로 유가 생산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한 것과 다르게 유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영향이 컸다. 이에 하마스 습격 당시 4달러까지 상승했던 국제 유가는 오히려 전주보다 더 하락했다.

다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점차 전면전 양상을 보이며 13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TMEX)의 텍사스산 원유(WTI)가 전일 대비 5.8% 상승한 배럴당 87.69달러로 집계됐으며 브랜트 유는 배럴당 90.89달러로 마감하는 등 국제 유가가 전반적으로 다시 상승하고 있다. 이로 인해 유가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이르다는 의견이 늘고 있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정유들은 3주 전에 수입해 온 원유를 기준으로 가격을 측정해 국내 유가가 하락한 것처럼 보이며 당분간 가격 하락은 지속될 것”이라며 “하지만 국제 유가가 현재 이-팔 전쟁, 우-러 전쟁으로 인해 중동과 러시아 쪽 유가 상황의 변동이 심해 향후 가격 동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10월에 예정돼있는 유류세 인하 기간 종료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세수 부족으로 인해 유류세 정상화가 필요하지만 유가상승이 계속되는 상태에서 유류세 인하를 종료할 경우 서민 물가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정부에서는 유가 동향을 면밀히 살펴본 후 10월에 유류세 종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