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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반도체공동연구소 2026년 문 여는데… 관련학과 교수 태부족
충남대 반도체공동연구소 2026년 문 여는데… 관련학과 교수 태부족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10.25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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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반도체 관련 약 70%학과 전임교원 제로… 충청권역은 68%
충남대 반도체공동연구소 조감도. (사진제공=충남대학교)
충남대 반도체공동연구소 조감도. (사진제공=충남대학교)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지난해 정부가 10년간 반도체 인재 15만 명 양성을 밝힌 가운데, 전국 반도체 관련학과 10곳 중 7곳에는 전임교원(교수)이 한 사람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 5월 충남대학교가 반도체 인력양성 방안의 일환으로 권역별(대전·충남·충북) 반도체공동연구소 사업에 지정됐지만, 충청권역 234개 관련학과 중 159개(67.9%) 학과에 전임교원이 한 명도 없는 상황이다.

2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영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서대문을)이 교육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전국에서 반도체 관련 학과가 있는 대학교·대학원은 총 309개교, 관련 학과는 총 1421개였다.

그런데 이 중 전임교원(교수)이 한 명도 없는 학과 수는 984개(69.2%)에 이른다. 반도체 학과 10곳 중 7곳이 전임교원이 한명도 없는 셈이다. 그리고 전임교원 0명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강원도(81.4%)였고, 울산(47.4%)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오는 2026년 충남대를 중심으로 반도체공동연구소가 개소되는데, 충청권역의 234개 학과 중 159개(67.9%) 학과에 전임교원이 0명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지역 반도체 관련 학과 76개 중 47개(61.8%), 충남은 104개 학과 중 75개(72.1%), 충북에는 54개 학과 중 37개(68.5%)에서 전임교원이 없었다.

이 같이 전임교원 부족 상황은, 전국 4개 권역별 반도체 공동연구소 사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도체 산업계 인력난 해소를 위해 비수도권의 인력양성 방안으로 실시하는 사업인데, 인재 육성에 가장 중요한 이들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김영호 의원은 “반도체 인력 부족의 주요한 원인은 학생들을 전문적으로 가르칠 교수가 없는 것”이라며 “반도체 전임교원 확보를 위한 특별한 대책 없이는 반도체 인력양성 계획은 공염불에 그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교육부는 ‘권역별 반도체공동연구소’ 사업에 선정된 대학에 2025년까지 건립비 총 657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충남대는 정부 지원으로 164억 원의 건립비와 238억 원의 장비비, 대전시 대응자금 164억 원, 대학 대응자금 30억 원 등 총 596억 원을 투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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