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1:09 (목)
'국정원 선관위 해킹'두고 여야 신경전
'국정원 선관위 해킹'두고 여야 신경전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10.26 15: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與 "野, 선관위 보안 점검 결과를 정치적으로 이용해 억지 주장"
野 "尹정권의 선관위 장악 시도는 민주주의 정면도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윤석열 정권이 국가정보원을 앞세워 선관위를 장악하려 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에 국민의힘이 "소가 웃을 일"이라며 신경전을 벌였다.

앞서 민주당은 국정원이 선관위에 보안 점검(컨설팅)을 진행한 뒤 선관위 내부 시스템에 해킹 툴로 의심되는 점검 도구를 다수 남겨놨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26일 여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이 정보기관인 국가정보원을 앞세워 선관위를 장악하려는 일련의 시도는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의 민주주의 파괴 시도에 국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정권은 사유화한 권력기관과 부처, 여당을 총동원해 선관위 장악까지 시도하고 있다"며 "국정원이 선관위 보안점검 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하루 전날 투·개표 조작 가능성을 운운하며 결과를 발표한 것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강병원 의원에 의하면 국정원의 보안점검 후 선관위 서버에는 총 4개의 시스템에 15개 점검 도구가 남았다"며 "보안 전문가들은 이 도구들이 '해킹 점검 툴로 보인다'고 조언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국정원의 선관위 보안점검 전 과정, 국정원이 선관위 서버에 해킹 도구를 남긴 목적 등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에 나서겠다"며 "먼저 행정안전위원회 종합감사를 통해 의혹을 밝히고 필요하면 국정조사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국민의힘은 국가정보원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해킹 의혹에 대해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용판·김웅·조은희·전봉민·박성민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원이 선거에 개입하려고 한다는 주장을 민주당이 펼치고 있다. 정말 소가 웃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처럼 민주당의 아니면 말고 식의 억지 주장은 하루 이틀이 아님을 국민도 잘 알고 있다"며 "더는 비생산적이고 시대착오적인 언동으로 정쟁은 삼가고, 국민이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도록 하는 제대로 된 체계를 만드는 데 집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이 주장하는 파일은 해킹툴이 아니라 보안점검을 위한 점검 도구일 뿐"이라며 "선관위 시스템상 기술적 한계로 점검 도구가 바로 삭제되지 않아 남겨졌고 선관위와 협의해 선관위 자체적으로 점검 도구를 지우기로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민주당이 이런 허무맹랑한 의혹 제기만 일삼는다면 국민께선 더는 민주당을 믿지 않고 돕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이성을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해킹에 무방비 상태인 선관위를 질책해도 모자랄 판에 보안점검을 정치적으로 이용할 궁리만 하는 민주당은 참으로 무책임하다"며 "민주당이 선관위를 감싸고 돌면 돌수록 국민에게서 선관위의 중립성만 의심받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