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한 달여 만에 당무에 복귀하면서 공석인 지명직 최고위원과 정책위의장 인선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이르면 27일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는 지난달 25일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이후 비명(비이재명)계인 송갑석 전 최고위원이 물러난 뒤 두 달 가량 공석이다. 여기에 지난달 말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며 사의를 표명한 김민석 정책위의장 후임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르면 27일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26일 민주당 관계자들이 전했으며 이번 인선은 이 대표가 당무 복귀 일성으로 내놓은 '통합'의 가늠자로 여겨지는 만큼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선의 핵심 키워드는 '지역 안배'가 될 전망이다. 특히 현 지도부가 수도권 일색으로 호남·충청 출신 인사가 전무하다는 점을 고려해 이 지역 인물을 중심으로 후보군을 추린 것으로 전해졌다.
최고위원 후보로 알려진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 전수미 변호사는 각각 대전, 전북 군산 출신이다.
정책위의장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이개호 의원(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김성주 의원(전북 전주병)은 모두 호남 인사다.
충청과 호남을 모두 배려해야 한다는 이 대표의 의지가 강한 만큼, 두 지역에 당직을 한 자리씩 안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도부 과계자는 "한 자리가 충청권 인사로 낙점되면 나머지 자리는 자연스럽게 호남권 인사로 정해질 것"이라며 "현재 충청 최고위원, 호남 정책위의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가 당무 복귀 후 내부 통합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계파 안배 역시 고려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명직 최고위원에 친명(친이재명)계인 것으로 알려진 박 전 구청장이 내정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당내에선 비명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나오기도 했다.
최근 잠잠해진 계파 갈등이 최고위원 인선을 고리로 재점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 계파까지 안배한 인선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지도부에 호남·충청인사 전무…"충청 최고위원·호남 정책위의장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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