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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보] D-10 수능, 최저 충족 관건은 영어
[교육정보] D-10 수능, 최저 충족 관건은 영어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11.06 1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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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수능은 정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은 물론, 수시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맞춰야 하는 수험생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최근 수능최저 완화 추세에 따라 기준이 완화된 대학들의 경우 충족률이 상승할 수도 있겠다.

그럼에도 학생들 입장에서는 수능최저 통과 시 합격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다. 진학사에 수능 및 9월 모의평가(이하 모평) 성적을 입력한 이용자 분석 결과를 토대로, 수험생들의 수능최저 충족 패턴을 살펴봤다.

▲ 수능최저 총족 과목에 영어 포함 비율 가장 높아

전년도인 2023학년도 진학닷컴 이용자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수능 과목 중 2개 영역(탐구 적용 시 상위 1과목)을 활용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자 중 영어를 포함시켜 기준을 충족한 비율은 인문계열, 자연계열 모두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인문계열: 확통+사탐 응시자, 자연계열: 미/기+과탐 응시자). 이는 수험생들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절대평가인 영어를 가장 많이 활용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인문계열에서는 탐구(사탐)를 포함하여 충족한 비율도 영어와 유사하게 매우 높게 나타나, 수능최저 충족 시 영어와 탐구 과목 의존도가 높다고 볼 수 있다. 반면, 통합수능의 영향으로 등급 확보가 어려워진 수학 영역은 활용 비율이 매우 낮게 나타났다.


자연계열의 경우 영어 포함 충족 비율이 가장 높지만 수학과 탐구 영역도 높게 나타났다. 또한 국어 포함 충족 비율도 인문계열보다 높아, 4개 영역이 비교적 고르게 영향을 줬음을 알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인문계열이든 자연계열이든 수능최저 충족 여부에 가장 큰 영향력을 보인 과목이 영어였던 점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영어가 어렵게 출제됐던 올해 9월 모의평가(이하 모평)에서는 어땠을까?

▲ 영어 어려웠던 9월 모평, 수능최저 총족 비율 낮아져

올해 9월 치러진 모평에서 영어 1등급의 비율은 4.37%로 나타났다. 이는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된 2018학년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2등급의 비율도 13.34%에 불과해 1등급과 2등급의 합이 17.71%에 그쳤다. 참고로 전년도 9월 모평에서는 영어 1등급이 15.97%, 2등급이 19.08%를 기록하며 응시자의 35.05%가 1등급 또는 2등급을 받았고, 실제 수능에서도 2023학년도에 26.50%, 2022학년도에 27.89%가 영어 1~2등급을 기록했다.

영어 난도의 상승은 수능최저 충족 비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진학닷컴에 9월 모의평가(이하 모평) 성적을 입력한 수험생 데이터를 기준으로 보면, 올해 9월 모평에서 수능최저 기준을 충족한 비율이 전년도 9월 모평에 비해 낮아졌다.

수능최저 충족자 중 영어를 포함해 충족시킨 비율 또한 감소했다. 영어의 난이도가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수능최저를 반드시 충족해야 하는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어려워진 영어 영역이 상당히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물론 실제 수능에서는 다를 수 있다. 9월 모평에서 영어 영역이 어렵게 출제됐던 만큼, 수능에서는 9월 모평보다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고 막연히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준비를 소홀히 할 수는 없다. 기출 문제 분석을 토대로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수능이 9월 모평과 유사한 수준으로 출제된다면 수능최저 충족률은 전년도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능최저 충족이 중요한 수험생이라면 영향력이 큰 영어 영역의 변수를 충분히 고려해서 준비해야 한다. 자신의 취약 부분을 점검, 보완하고 고난도 문제를 집중해서 풀어보는 과정을 반드시 거치도록 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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