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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서 먹기 겁나...외식물가 상승 지속
나가서 먹기 겁나...외식물가 상승 지속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11.15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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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비빔밥 가격 상승
외식물가지수 6.4%...소비자물가지수 대비 약 2배 ↑
원자재 가격 하락에도 제품 가격 상승
외식물가지수가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계속되자 외식을 기피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외식물가지수가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계속되자 외식을 기피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외식물가지수가 소비자물가의 2배 가까운 상승세를 이어가자 외식을 기피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사이트 참가격이 조사한 ‘10월 외식비 가격동향’에 따르면 주요 외식 품목 8종(김치찌개백반·비빔밥·삼계탕·삼겹살·냉면·칼국수·자장면·김밥)의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김밥과 비빔밥이 각각 전월 대비 1.9%, 2.9% 상승했으며 지역에 따라 칼국수, 삼계탕 등의 가격도 올랐다. 대전 지역은 전월 대비 삼겹살(환산전)이 27.3%(1만8333원, +3933원), 냉면은 1.9%(1만600원, +200원) 상승했다.

오르지 않은 외식 주요 품목도 전년 동월 대비 최대 30%가량 상승해 이미 서민 가계에 부담을 가중하고 있어 외식 기피 현상을 야기하고 있다.

또한 한국은행이 조사한 ‘2023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결과’에서 외식물가지수는 6.4%로 소비자물가지수 3.5%의 약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돼 외식에 대한 서민들의 부정적 인식이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에서 직장을 다니는 A 씨는 “점심은 주로 외부에서 사 먹는 편인데 가격이 계속 올라 현재 점심 예산으로는 많이 부담스럽다”며 “주변에서도 점심밥을 싸오거나 편의점 도시락으로 해결하는 사람들이 늘어 외식 물가 상승이 체감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반면 일각에서는 밀·옥수수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했는데 외식 물가 상승이 이해가 안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밀의 부셸(27.2㎏) 당 가격은 평균 5.69달러로 전년 대비 50% 하락했으며 대두(-19.9%), 옥수수(-39.4%)등도 하락했다. 이에 유통·외식업계에서 중간 이익을 취해 외식물가가 안정화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유통·외식업체는 설탕 등 다른 원자재 가격이 오히려 상승했고 인건비 같은 다른 요인들이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외식업계 협회 한 관계자는 “인건비, 공공요금 등이 계속 상승해 지금까지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그동안 동결하다 이제 가격을 올린 것이 지수에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단면만 보고 가격 인상에 대한 비판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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