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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지역 3분기 경제 '수렁'...지표 하락 완연
충청지역 3분기 경제 '수렁'...지표 하락 완연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11.21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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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공업생산, 건설수주, 수출, 수입 지수 감소
고용률, 인구이동 긍정적
4분기 경제 회복 의견 엇갈려
충청지역 3분기 경제 지표 대다수가 부정적으로 나타났다.(사진=통계청)
충청지역 3분기 경제 지표 대다수가 부정적으로 나타났다.(사진=통계청)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충청지역 3분기 경제 지표 대다수가 부정적으로 나타나 지역 경제 회복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충청지방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충청권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충청지역의 경제 지표가 고용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광공업 생산이 전년 동분기 대비 5.7% 감소했으며 전기장비, 전자 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등의 부진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대전(-7.3%), 충북(-7.4%)의 감소 폭이 컸으며 충남(-4.5%), 세종(-4.3%)은 평균보다 감소 폭이 적었다.

건설 수주는 건설, 토목 부문의 부진이 커 전년 동분기 대비 48.7% 급감했으며 세종 지역이 83.2% 감소하며 건설 시장이 가장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49.2%), 충남(-51.6%) 역시 건설, 토목 부문 모두 부진했으나 대전(-29.3%)은 건축 부문만 부진해 다른 충청 지역보다는 건설 시장이 나은 것으로 조사됐다.

충청 지역 수출은 전년 동분기 대비 25.5% 감소했으며 지역마다 부진한 품목이 달랐다. 대전(-17.3%) 수송 기타장비, 세종(-23.2%) 인쇄회로, 충북(-20.9%) 축전기와 전지, 충남(-27.3%) 메모리 반도체 등의 수출이 줄어 악영향을 미쳤다.

수입 역시 전년 동분기 대비 34.6% 감소했으며 지역별로는 대전(기타 집적회로 반도체 및 부품 위주 감소) 0.1%, 세종(쌀 위주 감소) 19.5%, 충북(기타 무기화합물 감소) 33.4%, 충남(원유 등 감소) 38.1%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 고용률은 전년 동분기 대비 0.1%p 상승했으며 세종(+0.6%p), 충북(+0.5%p)의 영향으로 올랐으나 대전(-0.3%p), 충남(-0.1%p)은 다소 하락했다.

이어 인구이동도 전입자 수가 전출자 수보다 많아 3934명 순유입으로 조사돼 긍정적 수치를 보였다. 다만 충북(+1507명), 충남(+3150명)으로는 인구가 몰렸으나 대전(-294명), 세종(-429명)의 인구는 다른 지역으로 유출이 늘었다. 특히 세종은 인구 유출이 계속돼 2026년까지 인구 목표인 48만7000명에 적색등이 켜졌다.

지역 경제 지표 수치가 대부분 부정적으로 나타나자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도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경제계 한 전문가는 “3분기 경제 지표가 생각보다 더 부정적으로 나와 충청지역 경제 전망이 더 어두워졌다”며 “다만 반도체 관련 제조업 수출 회복, 소비 증대 등의 영향으로 여전히 4분기 경제 회복 가능성은 있는 편”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제 회복에 대한 작은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서 민·관·공이 함께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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