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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40곳, 정원 2800여 명 증원 요청’… 복지부 수요조사 결과 발표
‘의대 40곳, 정원 2800여 명 증원 요청’… 복지부 수요조사 결과 발표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11.2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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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학년도까지 최대 3953명 추가 증원 희망
의협 “정원 확대 강행 시 총파업 불사”
요구 최대 증원 시, 합격점수 하락 예상도
전국 40개 의대가 오는 2025학년도 입학정원에서 최대 2800명 가량 증원을 희망했다. (사진제공=클립아트코리아)
전국 40개 의대가 오는 2025학년도 입학정원에서 최대 2800명 가량 증원을 희망했다. (사진제공=클립아트코리아)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의사 인력 확보를 위해 2025학년도 의과대학 입학정원이 확대될 예정인 가운데, 전국 40개 의대가 최소 2151명, 최대 2847명 증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보건복지부는 의대 정원 확대 수요조사(이하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수요조사는 지난 10월 19일 발표한 ‘필수의료혁신 전략’의 후속 조치로, 확대 가능한 정원 규모의 파악을 위해 복지부와 교육부가 10월 27일부터 11월 9일까지 2주간 전국의 40개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그 결과 현 정원인 3058명 대비 전체 의과대학에서 제시한 2025학년도 증원 수요는, 최소 2151명에서 최대 2847명으로 나타났다. 최대 인원을 수용할 경우 의대 정원은 6000명에 육박하게 된다.

또한 각 대학은 정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2030학년도까지 최소 2738명에서 최대 3953명을 추가 증원하기를 희망했다.

이번 수요조사에서 ‘최소 수요’는 각 대학이 교원과 교육시설 등 현재 보유하고 있는 역량만으로 충분히 양질의 의학 교육이 이뤄질 수 있다고 판단, 즉시 증원이 가능한 규모를 의미한다. 또 ‘최대 수요’는 대학이 추가 교육 여건을 확보하는 것을 전제로 제시한 증원 희망 규모를 나타낸다.

현재 정부는 의학교육점검반을 통해 의학계와 교육계 등 전문가와 복지부·교육부 관계자가 수요조사 결과의 타당성을 점검하고 있다. 대학별 수요조사 제출 서류를 검토 중이며, 이후 현장점검팀을 구성해 서면 자료만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내용을 현장에서 확인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어 복지부는 검토 결과를 참고하고, 지역의 인프라와 대학의 수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25학년도 의과대학 총 입학정원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최종 입학정원 규모는 이르면 내달 말, 늦어도 내년 1월 초에는 확정될 예정이다.

다만 복지부가 의료현안협의체 등으로 의료계와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음에도, 대한의사협회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같은 날 의협은 이번 정부의 의대 정원 수요조사를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의대 정원 확대 강행 시 의료계 총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교육계에서도 이번 사안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조사대로 의대 정원이 최대 4000명 가량 늘어날 경우, 수능 주요 과목(국어·수학·탐구) 합격 점수가 6.9점 하락할 것이란 예측이 입시 업계에서 나오는 등 대학 입시에서의 큰 변동도 예상된다.

한편 복지부는 이번 의대정원 증원과 함께 거론된 공공의대와 지역 의대 신설과 관련, 향후 수요를 확인하면서 검토를 이어나간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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