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1:09 (목)
한국연구재단, 사람 살리는 암 표적 총알 개발...난치성 질환 치료 기대
한국연구재단, 사람 살리는 암 표적 총알 개발...난치성 질환 치료 기대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11.30 13: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D 프린팅 제조
다기능 나노물약 플랫폼 개발
근적외선(NIR) 유발 약물-광열 치료를 위한 3D 프린팅 나노약물 방출 총알의 개요도(사진=한국연구재단)
근적외선(NIR) 유발 약물-광열 치료를 위한 3D 프린팅 나노약물 방출 총알의 개요도(사진=한국연구재단)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국내 연구진이 암 조직을 타겟으로 항암약물을 방출해 치료하는 암 표적 총알을 개발했다.

한국연구재단은 X-선 촬영 영상을 통해 암의 위치를 확인하면서, 근적외선을 통해 항암제 제어 방출 및 광열 치료를 동시에 적용할 수 있는 신개념 항암 치료용 임플란트인 약물 방출 총알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암 치료를 위해 보통 외과적 수술 외에 항암제, 방사선 치료 등을 하지만 각 치료법마다 부작용과 한계점이 따른다.

항암제를 이용한 화학 요법의 경우, 항암제가 정상 세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표적지향형 약물 방출이 가능한 다양한 접근 방식이 연구되고 있다.

차세대 암 치료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광열 치료는 화학 요법, 방사선 치료와 달리 암 조직만 선택적으로 사멸할 수 있어 전 세계적으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하지만 다른 치료 방법과 병행했을 때 더 효과를 발휘할 수 있어 각 치료법의 장점을 결합한 치료법 개발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공동연구팀은 근적외선에 반응해 약물 방출과 광열 치료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다기능 나노약물 플랫폼을 개발했다. 플랫폼의 핵심이 되는 총알 형태의 임플란트는 암 조직에 침투시켜 근적외선을 조사하면 나노약물을 방출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특히 총알의 소재는 폴리락트산과 티타늄으로 구성된 생분해 소재를 활용해 3D 프린팅으로 제조했고, 항암제를 상변화물질과 함께 총알 형태의 임플란트 내부에 탑재했다.

사용된 3D 프린팅 소재는 근적외선을 적용하면 발열하는 특성이 있으며, X-선 불투과성이 있어 X-선 촬영을 통한 영상 유도 광열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상변화물질과 함께 탑재된 약물은 광열치료 시 발생하는 열로 약물 방출을 조절할 수 있다.

이렇게 개발한 나노약물 방출 총알은 전임상실험을 통해 암 크기 감소 효과를 확인했고, 카테터를 이용한 국소 전달 기능도 검증했다.

공동 교신저자인 가톨릭대학교 정현도 교수와 성균관대학교 박우람 교수는 “질병과 싸우고 사람 살리는 총알을 개발했다”며 “본 플랫폼을 항암치 료뿐만 아니라 조직재생, 당뇨, 관절염 등 다양한 질병에 적용해 혁신적인 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본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 기초연구실사업, 창의도전연구사업으로 수행됐으며 화학공학분야 국제학술지 ‘케미컬 엔지니어링 저널(Chemical Engineering Journal)’에 지난 3일 온라인 게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