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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겨울에도 뜨거운 허리’… 허리질환 디스크와 협착증
[건강] ‘겨울에도 뜨거운 허리’… 허리질환 디스크와 협착증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11.30 1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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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우리병원 척추센터 진료과장 이진성.
대전우리병원 척추센터 진료과장 이진성.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최근 급격한 기온하락으로 요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추워서 몸은 움츠러드는데 허리는 뜨겁다? 허리 통증이 뜨겁다고 느껴지는 것이다.

겨울이 되면서 허리가 아픈 이유는 기온이 떨어지면서 척추를 둘러싼 근육과 인대가 수축되고 뻣뻣해지면서 척추뼈와 주변 신경을 압박해 허리 통증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허리가 아프다면 디스크인가? 협착증인가? 인터넷이나 주위의 의견으로 디스크다, 협착증이다 확정을 짓고 잘못된 운동법이나 민간치료를 시도하시는 이들이 있어 디스크와 협착증을 구분하고 정확한 치료를 위한 기준을 제시하겠다.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인 디스크와 협착증은 허리통증이라는 유사점으로 많은 사람들이 구분하기 어렵다. 그러나 차이점을 통해 두 질병을 구분할 수 있다.

간단한 차이는 디스크의 경우 앉아 있거나 누워 있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앉거나 누우면 완화되지만 허리를 젖힐 때 통증이 많이 발생한다. 그리고 척추관협착증은 초기에 허리와 엉덩이에 통증이 있고 점차 시간이 흐르면서 다리가 저리고 무거운 증상이 나타나며, 특히 허리를 구부리면 일시적으로 척추관이 벌어져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확보돼 통증이 줄어들지만 걸을 때는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혼자서 진단하는 간단한 방법은 누워서 다리를 편 상태로 하늘로 들어 올릴 때 허리 디스크의 경우 45도 이상 들어올리기 힘든 반면 협착증의 경우 60도 이상 올라가는데 큰 무리가 없다.

▲ 허리디스크의 정확한 병명 ‘추간판탈출증’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부터 시작되는 척추의 퇴행성 변화로부터 시작되며 외부의 충격에 의해 척추와 척추뼈 사이의 추간판이 돌출돼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유발된다. 젊은 사람들에게도 흔히 나타나게 되고, 특히 앉거나 누웠을 때 허리에 받는 압력이 세져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척추관협착증은 나이가 들며 퇴행이 진행돼 황색인대가 두꺼워지고 퇴행성 디스크가 밀려나와 척추관 및 추간공이 좁아져 요통 및 신경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허리디스크와 다른 양상을 보인다.

허리디스크와는 반대로 앉거나 누워있을 때 통증이 느껴지지 않지만, 걸어다닐 때 다리 뒤쪽의 저림이나 감각이상, 통증이 심해지며 평균적으로 50대 이상에서 나타나지만 잘못된 자세로 인해 30~40대에도 나타날 수 있다.

허리디스크와 척추관 협착증은 요통이라는 공통점으로 혼동되는 경우가 있어 경험이 많은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검사가 필요하다.

MRI나 CT를 통한 검사가 필요하며 디스크의 돌출이나 협착이 심하지 않다면 보존적인 치료방법인 운동제한, 진통제, 근육이완제등 약물치료와 자세교정, 도수치료 등 물리치료로 호전시킬 수 있으나 호전되지 않고 근력저하, 마비, 대소변장애가 생길 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물리치료, 약물치료, 운동치료 등 보존적 치료가 효과가 없다면 비수술적 치료를 적극 고려해 볼 수 있는데 비수술치료의 최후의 수단인 신경성형술을 시행하게 된다. 

신경성형술은 꼬리뼈 부위로 지름 약 1㎜의 주삿바늘 같은 카테터를 넣어 신경을 압박하는 파열된 디스크(추간판)에 직접 국소마취제나 스테로이드, 고농도 생리식염수를 주입, 염증을 씻어주면서 가라앉힌다. 신경 주변의 유착을 박리하기 때문에 약물이 신경 주위에 더 잘 퍼지게 된다.

통증 원인 부위에 약물을 직접 주사하기 때문에 비교적 빠른 시간에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실시간 영상장치인 C-ARM을 통해 실시간 환부를 확인하며 시술하므로 시술 정확도도 매우 높다. 국소마취로 시행하고 절개를 하지 않기 때문에 마취와 출혈에 따른 합병증 및 부작용 우려도 적은 편이며 평균 20~30분 정도면 시술이 끝나고 당이 퇴원하기에 일상으로 복귀의 걱정도 덜게 된다.

이러한 비수술적 요법으로도 나아지지 않는 경우엔 수술을 고려해야 하지만 신경성형술의 가장 큰 장점은 통증이 개선되는 동안 운동과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근본적인 치료의 시간을 벌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척추질환은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한데 척추질환은 뼈와 근육신경 등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허리 근력을 강화하고 자세를 교정하는 등 꾸준한 관리가 필수이다.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인 허리디스크나 척추관 협착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무거운 물건을 들고 내리는 등 척추에 무리가 따르는 행동을 피하고,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체중조절을 통한 척추의 퇴행성 변화를 늦추고, 운동과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 기립근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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