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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산업지표 수렁 속...경기 회복 기대 ↓
10월 산업지표 수렁 속...경기 회복 기대 ↓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12.01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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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1.6%, 소비 0.8%, 투자 3.3% ↓...3개월만 트리플 감소
반도체 생산 –11.4%, 반도체 출하 –29.0%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소폭 상승
국내 산업동향이 3개월만에 생산, 소비, 투자 모두 감소하는 ‘트리플 감소’를 겪었다.(사진=통계청)
국내 산업동향이 3개월만에 생산, 소비, 투자 모두 감소하는 ‘트리플 감소’를 겪었다.(사진=통계청)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국내 산업동향이 생산, 소비, 투자 모두 감소하는 ‘트리플 감소’를 겪으며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3년 10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전월 대비 생산은 1.6%, 소비는 0.8%, 투자는 3.3%가 감소하며 트리플 감소를 기록했다. 특히 생산은 지난 2020년 4월(-1.8%)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도 생산(+1.0%)을 제외한 소비(-4.4%), 투자(-9.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도 대부분의 지표가 하락했다.

우선 전산업 생산은 건설업(+0.7%)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광공업(-3.5%), 서비스업(-0.9%), 공공행정(-1.4%)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 대비 1.6% 감소했다.

이어 광공업 생산은 전자부품(10.4%) 등에서 생산이 증가했으나 반도체(-11.4%), 기계장비(-8.3%) 등에서 생산이 급감해 전월 대비 3.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대비 0.4% 증가, 전년 동월 대비 8.5% 증가했으며 제조업 평균 가동률(70.3%)도 2.7% 하락하며 제조업 경기가 어려움을 반증했다.

이 중 반도체의 경우 출하가 29.0% 감소했으나 지속적인 생산 감소로 인해 재고가 9.6%로 줄었다. 그러나 전년 동월 대비는 44.7% 증가해 반도체 시장 회복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분석된다.

서비스업 생산이 전월 대비 0.9% 감소한 원인으로는 정보통신(+1.3%)에서 생산이 증가했으나 도소매(-3.3%), 금융·보험(-1.2%) 등에서 생산이 줄어든 것이 꼽혔다. 반면 전년 동월 대비로는 보건·사회복지(5.6%), 운수·창고(6.6%) 등의 생산 증가로 인해 0.8% 증가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소매판매 항목은 의복 등 준내구재(4.3%), 통신기기 및 컴퓨터 등 내구재(1.0%)에서 소매 판매가 늘어난 반면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3.1%)에서 판매가 줄어 전월 대비 0.8% 감소했다.

소매업태별로는 전년 동월 대비 무점포소매(3.1%), 대형마트(0.2%)에서 판매가 늘었으나 전문소매점(-5.4%), 면세점(-31.1%), 슈퍼마켓 및 잡화점(-4.6%),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2.0%), 편의점(-6.2%), 백화점(-2.2%)에서 판매가 줄어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 엔데믹 이후 해외, 국내 여해에 대한 제한이 완화되며 관련 수요가 증가하게 되고 백화점, 면세점 등에서 소비하는 금액이 감소했으며 당분간 이런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설비투자는 전 항목(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 –4.1%, 자동차 등 운송장비 –1.2%)에서 감소해 전월 대비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기계수주는 공공(-9.2%) 부문이 줄었으나 민간(16.8%)에서 수주가 늘어 전년 동월 대비 15.2% 증가했다. 또한 건설기성 역시 토목(-1.0%) 공사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건축(1.3%) 공사 실적 증가 폭이 늘어 전월 대비 0.7% 증가했으며 건설수주도 사무실·점포 등 건축(48.6%)이 크게 늘며 전년 동월 대비 26.6% 늘었다.

이외에도 현재 산업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광공업생산지수, 건설기성액 등이 증가했으나 수입액, 내수출하지수 등이 감소해 전월 대비 0.1p 하락했으며 이전보다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향후 경기를 단기적 향방을 예측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코스피, 수출입물가비율 등이 감소했으나 기계류내수출하지수, 장단기금리차 등이 증가함으로 전월대비 0.3p 상승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완전히 부정적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브리핑에서 발표를 진행한 김보경 통계심의관은 "지난 8~9월 높은 생산 증가율에 의한 기저효과와 10월 조업일 수 감소로 인해 10월 광공업 생산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며 ”수출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반도체도 재고가 줄어드는 등 회복세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 부진의 경우 고금리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내수 부문, 소상공인·취약계층으로 경기 회복이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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