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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인하 가능성에 금·비트코인 가격 ‘고공행진’
美 금리 인하 가능성에 금·비트코인 가격 ‘고공행진’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12.07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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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물가 하락 지속...기준 금리 하락 기대 ↑
비트코인 4만3000달러, 금 2000 달러 돌파
ETF 승인, 달러 약세화 등 호재 예상 이어져
미 기준 금리 인하와 코인 ETF 승인 가능성이 높아지자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미 기준 금리 인하와 코인 ETF 승인 가능성이 높아지자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금·은 등 귀금속과 ‘사이버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금·비트코인 가격 상승세는 내년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미국 10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 6월 7.1% 고점을 찍은후 상승폭이 하락하고 있으며 근원 물가 역시 4.0%로 감소했다. 물가지수 관련 발표로 인해 미국 물가가 안정권에 들었으며 물가 안정을 이유로 오르던 금리 역시 인하로 전환될 수 있다는 분석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제롬 미 연준 파월 의장이 지난 1일 헬렌 게일 스펠먼대 총장과의 대화에서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 금리인하 의견에 힘을 실었다. 당시 파월 의장은 “아직 결론 내리기와 금리인하 시점을 짐작하는 것은 이르다”며 “다만 통화정책은 긴축적인 영역에 잘 정착한 상태”라고 말했다.

미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안전 자산인 달러 약세화가 발생되고 이에 따라 실물 자산인 금과 위험 자산인 비트코인 가치가 올라 자본의 이동이 생겨서 지금과 같은 가격 상승이 이뤄진다.

우선 비트코인은 1년 8개월 전 루나 코인 발 하락 이후 가격 상승이 계속되더니 11월에만 10% 이상이 상승했다. 7일 기준 국제 4만3900달러, 국내 6040만 원 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상승 요인에는 미 금리인하 가능성도 있으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 예상과 내년 4월 비트코인 채굴 반감기와 같은 호재 영향도 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금까지 세 차례 진행됐던 반감기 이후 가격을 살펴보면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사람들의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다.

또한 블룸버그에서는 내년 1월초 5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며 이후 최대 53만 달러 이상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어 스탠다드차타드 금융그룹은 2024년 말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금 역시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국제 금 가격은 7일 기준 온스 당 2045달러 수준으로 전년 동월(1780달러) 대비 14.9%(+265달러) 올랐으며 금 관련 ETF 역시 20개월 만에 최대 자본이 몰렸다.

국제 금 가격과 관심도 상승에는 미 금리 인하로 인한 달러 약세화 외에도 국제 경기 침체의 영향도 있다. 경기 침체로 인해 전통적인 실물 안전자산인 금의구매가 늘어났으며 특히 중국 젊은층 위주로 금 관련 투자가 증가했다. 이로 인해 금 가격 상승이 한층 더 탄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투자업계에서는 내년 말까지 금 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UBS 투자은행의 조니 테베스 귀금속 전략가는 “내년 말까지 금 가격이 2만2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며 그 이후에도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런 열기에 걱정을 표하는 의견들도 있다.

경제학과 한 교수는 “현재 비트코인의 강세는 반감기와 미 긴축 종료 예측도 있지만 ETF 통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한 것이 큰 편”이라며 “만약 ETF가 승인 거부된다면 상승폭은 한정적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으며 구매 당시 금액보다 떨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이 운용할 수 있는 여유 자금 내에서 리스크를 감안하고 투자하는 것은 문제가 없으나 대출이나 빚을 내 코인 시장에 뛰어드는 건 또 다른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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