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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일 수능성적 발표, 정시 경쟁 치열할 듯… 재수 문의도 늘어
오는 8일 수능성적 발표, 정시 경쟁 치열할 듯… 재수 문의도 늘어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12.07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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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 대학 수시 탈락 규모 높을 전망
일부 지역서 재수 문의↑… 의대 증원 영향도
2024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장에 입실한 수험생들.
2024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장에 입실한 수험생들.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최근 치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높은 난이도와, 주요 대학의 수시 탈락 규모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치열한 정시 경쟁이 예고된다. 수능 성적은 오는 8일 발표된다.

최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4학년도 서울 소재 41개 대학의 수시 탈락 규모는 총 67만582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5만여명 늘어난 수치다.

또 수시 탈락 규모를 인문계와 자연계로 나눠보면, 인문계는 31만7456명, 자연계는 35만8366명으로 전년도보다 각각 8210명, 4만2133명이 늘었다.

수시 탈락 규모는 총 원서접수 건수에서 모집정원을 뺀 것으로, 중복 지원이 가능하기에 실제 탈락 인원은 이보다 적을 수 있다. 이번 집계에서 자연계열 탈락 규모가 특히 커진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곧 접수를 앞둔 정시모집에서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는 학생들의 재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수능이 고난도로 평가받으면서 학원 입시설명회를 찾는 재수생이 예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오는 2025학년도 수능부터 반영되는 ‘의대’의 입학문이 넓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것도 재수생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의대 정원 확대에 긍정적인 교육부와 대학과는 달리 의료계에서 극구 반대하고 있지만, 수요조사를 거치는 등 타당성을 입증해나가는 만큼 정원 확대는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대전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그렇지 않아도 의대 쏠림 현상이 계속됐지만, 정원까지 확대되면 지원자와 재수생이 모두 늘 것이 확실시되는데 그에 따른 혼란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대전에서는 재수 문의가 늘지 않고 예년과 비슷한 상황이다. 대전 최대 입시학원인 제일학원에 따르면 오는 8일 발표되는 수능 성적과 15일 각 대학 수시 모집의 발표 후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5일 제일학원 이윤 원장은 “이번 수능의 난이도가 높아 가채점 파악이 힘들었고, 유독 어려웠던 영어의 등급이 애매한 상황”이라며 “수능 성적과 수시 발표까지 나면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수능에서 재수생은 17만7942명(35.3%)으로 1996학년도(37.4%)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재수생 비율이 최근 20년간 20%대를 유지했지만 이번 연도에 30%대를 넘긴 것이다. 현재 상황으로 보면 2025학년도에는 재수생 비율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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