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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행 폐렴 국내서도 기승… “신규 감염병은 아냐”
중국 유행 폐렴 국내서도 기승… “신규 감염병은 아냐”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12.12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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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환자 증가세
질병청,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 운영
신규 감염병 아닌, 3~4년 주기로 유행하는 흔한 병
사진은 붐비는 한 소아과 로비.
사진은 붐비는 한 소아과 로비.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중국에서 유행하는 폐렴이 국내에서도 발생하면서, 신종 바이러스까지 생성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정부와 전문가들은 신규 감염병이 아니라며 일각의 소문을 일축했다.

이에 최근 질병관리청과 의료계는 올겨울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을 포함한 호흡기감염병 유행증가 대비를 위해 ‘호흡기감염병 관계 부처 합동대책반’ 운영으로 대응에 나섰다.

이번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최근 한 달 동안 입원 환자가 1.4배 증가했고 1∼12세 학동기 아동에서 대부분 발생했다. 최근 집계는 12월 첫째 주 249명으로 전주 대비 소폭 감소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최근 아동과 청소년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등 호흡기감염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새로운 감염병은 아니고, 임상적 특성과 치료법이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질병”이라고 밝혔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제4급 법정 감염병으로, 우리나라의 경우는 3~4년 주기로 유행하고 있으며 전체 폐렴의 10~30%를 차지하는 흔한 감염병으로 알려졌다.

주로 학령기 아동과 젊은 성인에게서 발병되는 이 폐렴의 증상은 발열, 두통, 콧물, 인후통 등 감기와 비슷하다. 다만 통상적으로 감기가 7일 정도 증상 발현을 보이는 반면, 폐렴 환자는 20일 정도로 오래 지속된다.

대전지역 학부모 신모 씨는 “아들이 기침을 오랫동안 하길래 병원에 갔는데, 요즘 유행이라는 중국 폐렴 진단을 받았다. 코로나19도 걸렸던 아들이 비슷한 증세로 아프니 속상하다”고 말했다.

특히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중증으로 진행되지 않는 경우 시일이 걸리더라도 대부분 자연 회복되지만, 최근 유행하는 독감(인플루엔자) 등 다른 호흡기 감염증과 중복 감염될 경우 일부 사례에서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중국 폐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미 치료법이 잘 알려져 있어 질병 자체에 대해 지나친 공포를 가질 필요가 없다”며 “중국에서 유입된 신종 감염병이 아닌 오래전부터 발생해왔던 감염병”이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은 “학교나 유치원, 어린이집 등 공동생활을 하는 공간에서는 식기, 수건, 장난감 등의 공동 사용을 제한하고 소아, 학령기 아동들의 호흡기 증상 발생 여부를 관찰해 적시에 의료기관을 방문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중국 보건당국은 감염 학생과 교사들의 등교 자제와 마스크·해열제 비축 등 감염 통제에 나섰으며, 10일에는 어린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호흡기질환의 환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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