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比 무자녀 부부 0.6%, 대출 잔액 7.3% ↑
맞벌이-외벌이, 각종 지수 차이 커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신혼부부 수가 2022년 기준 역대 최저로 나타난 반면 무자녀 부부와 신혼부부 대출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1일 2022년 한 해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조사한 ‘신혼부부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2022년 신혼부부의 수는 103만2000쌍으로 전년 대비 6.3%(6만9000쌍)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관련 통계 조사가 시작된 이후 역대 최저 인원이다.
매년 신혼부부 수가 줄어드는 만큼 혼인 연차별 조사에서도 5년 차 신혼부부 비중(22.5%)이 가장 높았으며 1년 차 신혼이 가장 적었다. 다만 1년 차부터 5년 차까지 모든 신혼부부 수는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거하고 있는 부부도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88.7%(91만6000쌍)로 전년(89.2%)보다 0.5%p 낮아졌으며 부부가 함께 거주하는 신혼부부 비중은 초혼(90.7%)과 재혼부부(81.8%) 각각 전년보다 0.3%p, 0.6%p 낮아졌다. 따로 거주하는 신혼부부 비중은 초혼(9.3%)보다 재혼부부(18.2%)가 8.9%p 높았다.
초혼 신혼부부 81만5000쌍 중 자녀가 없는 부부는 역대 최고로 조사됐다. 무자녀 부부는 전체의 46.4%(37만8000쌍)로 전년(45.8%) 대비 0.6%p 상승했다. 또한 평균 자녀 수는 0.65명으로 전년(0.66명)보다 0.01명 감소하며 이 역시 최저치를 갱신했다.
맞벌이 부부 중 자녀가 있는 부부의 비중은 49.8%로 외벌이 부부(59.4%)보다 9.6%p 낮았으며 맞벌이 부부의 평균 자녀 수는 0.59명으로 외벌이 부부(0.73명)에 비해 0.14명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는 부부의 유자녀 비중은 49.2%로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부부의 유자녀 비중(60.9%)보다 11.7%p 낮았다.
초혼 신혼부부 중에서 맞벌이 부부도 늘어났다. 맞벌이 부부의 비중은 57.2%로 전년보다 2.3%p 높아졌으며 외벌이 부부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38.2%까지 줄었다. 다만 혼인 1년 차의 맞벌이 비중이 61.7%로 가장 높았으나 혼인 연차가 높아질수록 맞벌이 비중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혼 신혼부부 중 대출 잔액이 있는 부부는 전체의 89.0%로 전년보다 0.1%p 하락했으나 대출 잔액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 초혼 신혼부부의 대출 잔액 중앙값은 1억6417만 원으로 전년(1억5300만 원) 대비 1117만 원 늘었으나 증가율(7.3%)은 전년(15.4%)보다 둔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