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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7명 ‘만성질환’으로 사망… 진료비 83兆 달했다
10명 중 7명 ‘만성질환’으로 사망… 진료비 83兆 달했다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12.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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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망자 28만 명, ‘암’ 비율 가장 높아
관련 진료비 80조 원 돌파, 매년 증가 추세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자와 진료비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사진제공=클립아트코리아)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자와 진료비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사진제공=클립아트코리아)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암,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28만 명에 달했다. 10명 중 7명 이상이 만성질환으로 사망하고 있는 것이다.

진료비는 사상 처음으로 80조 원을 돌파했다. 만성질환으로 인한 진료비는 83조 원에 달했으며 전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질병관리청이 ‘2023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를 발간했다. 이는 매년 우리나라의 주요 만성질환 현황과 건강위험 요인을 분석해 관련 정책 및 보건사업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발간하고 있다.

이는 주요 만성질환에 대한 국가승인통계를 중심으로 국내외 관계 기관에서 발간된 통계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질병 부담이 높은 ‘심뇌혈관질환, 당뇨병, 만성호흡기질환, 악성신생물(암)’을 주요 만성질환으로 지정하고 있다.

먼저 지난해(2022년) 기준,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27만6930명으로 전체 사망의 74.3%를 차지했다. 앞선 2020년에는 24만4719명, 2021년은 25만2993명이었으며,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확인됐다.

만성질환 중에서는 암,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질환 등의 순위가 높았다. 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8만3378명으로 전체 사망자 중 22.4%를 차지했으며 심장질환으로는 9.0%, 뇌혈관질환은 6.8%, 당뇨병으로 3.0%, 고혈압성질환 2.1%가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만성질환과 별개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는 3위로, 3만1280명이 사망하고 8.4%의 구성비를 나타냈다.

특히 만성질환으로 인한 진료비 또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만성질환으로 인한 진료비는 83조 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80.9%를 차지했다. 또한 2019년에는 70조 원, 2020년 71조 원, 2021년 78조 원으로 사망자 수와 더불어 진료비까지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다.

그중 심장과 혈관 등 순환기계에 발생하는 질병을 포괄하는 순환기계질환으로 인한 진료비가 12조7000억 원, 12.4%로 가장 많았고 암은 9조4000억 원 9.2%였다. 만성질환 중 단일 질환으로는 고혈압에 의한 진료비가 4조3000억 원으로 가장 높았고 2형당뇨병이 3조 원으로 뒤를 이었다.

아울러 건강위험요인 중 흡연율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나 음주 현황은 정체 상황이다. 2021년의 성인 현재 흡연율은 19.3%로 전년 대비 1.3%p 감소했고, 음주율은 13.4%로 지난 10년간 12~14%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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