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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89%, 의대증원 찬성… 의협은 총궐기 나서
국민 89%, 의대증원 찬성… 의협은 총궐기 나서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12.18 1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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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설문 결과 발표, ‘싸늘한 민심’
의협 총파업 투표 종료, 진단 휴진 이어지나
17일 대한의사협회 등 의사단체가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의대증원을 반대하며 총궐기대회에 나섰다.
17일 대한의사협회 등 의사단체가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의대증원을 반대하며 총궐기대회에 나섰다.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국민 89.3%가 의대 정원 확대에 찬성한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특히 국민 85.6%가 의대 정원 확대 저지를 위한 의사단체의 집단행동에 반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은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국민여론조사는 12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이는 2006년 이후 18년째 전국 40개교 3058명으로 동결된 의과대학 입학정원을 2025학년도부터 확대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대해, 대한의사협회 등 의사단체들이 반발하며 집단 휴진 등을 내걸며 총궐기대회에 나선 것에 따른 조사다.

조사 결과 찬성 비율은 89.3%로 반대 비율 10.0% 대비 압도적으로 높았다. 국민의 절대다수가 의사가 부족한 현실을 개선해야 하고, 의사 부족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추진되는 의대 정원 확대에 찬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 결과는 보건의료노조가 지난 11월 초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찬성 비율이 82.7%로 나타났던 것에서 한 달 만에 6.6%가 상승한 수치다.

의대정원 확대 찬성 여론을 지역별로 보면, 강원/제주(95.7%), 대구/경북(93.8%), 대전/세종/충청(91.6%), 부산/울산/경남(91.2%), 광주/전라(91.0%), 경기/인천(86.6%), 서울(82.8%)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18~29세(85.5%), 30대(82.2%), 40대(91.4%), 50대(89.8%), 60대 이상(93.1)로, 주로 고연령층에서 찬성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총궐기대회를 개최하는 등, 의대 증원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의협 등 의사단체들을 지지하는 국민은 26.1%로 집계됐다. 반면 국민 71.9%가 의협의 입장을 지지하지 않았고, 85.6%는 집단진료거부에 반대하는 드러났다.

보건의료노조는 “의대 정원 확대를 막기 위해 집단진료거부에 나서겠다는 의협의 행위는 의료현장의 절박한 현실을 외면하고, 절대다수 국민여론에 역행하는 처사다. 정부를 협박하고 국민을 겁박하는 행위”라며 “지금은 의협이 태도를 바꿔 붕괴위기로 치닫는 필수의료·지역의료·공공의료를 살리기 위해 전국민적 집단지성을 모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대한의사협회 등 의사단체들이 총궐기대회에 나섰다. 동시에 지난 11일부터 진행된 대한의사협회의 총파업 투표가 종료됐는데, 결과에 따라 집단 휴진 등 실제 총파업까지 이어질 수 있어 의료현장의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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