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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진단 스마트폰으로… KAIST 연구팀 AI 개발
‘우울증’ 진단 스마트폰으로… KAIST 연구팀 AI 개발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12.21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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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위 사용자 음성 및 키보드 입력 기반, 연합학습을 활용한 정신 건강 진단 기술. (사진제공=KAIST)
스마트폰 위 사용자 음성 및 키보드 입력 기반, 연합학습을 활용한 정신 건강 진단 기술. (사진제공=KAIST)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현대인들에게 많이 찾아오는 우울증을 스마트폰으로 진단하는 기술이 KAIST에 의해 개발돼 화제다.

21일 KAIST는 전기및전자공학부 이성주 교수 연구팀이 사용자의 언어 사용 패턴을 스마트폰에서 자동으로 분석해 정신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소지하고 일상적으로 사용하기만 해도 스마트폰이 사용자의 정신건강 상태를 분석하고 진단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임상적으로 이뤄지는 정신질환 진단이 환자와의 상담을 통한 언어 사용 분석에서 이뤄진다는 점에 착안해 진행됐다. 

이번 기술에서는 사용자가 직접 작성한 문자 메시지 등의 키보드 입력 내용과, 스마트폰 마이크에서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사용자의 음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신건강 진단을 수행한다.

특히 기존에는 사용자의 민감한 정보를 담고 있을 수 있어 활용이 어려웠지만, 인공지능 기술 적용으로 데이터 유출 없이, 사생활 침해의 우려가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논문은 KAIST 전산학부 신재민 박사과정, 전기및전자공학부 윤형준 박사과정, 이승주 석사과정, 이성주 교수와 박성준 SoftlyAI 대표(KAIST 졸업생), 중국 칭화대학교 윤신 리우 교수, 그리고 미국 에모리 대학교 최진호 교수의 공동연구로 이뤄졌다.

이성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모바일 센싱, 자연어 처리, 인공지능, 심리학 전문가들의 협력으로 이뤄져서 의미가 깊으며, 정신질환으로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개인정보 유출이나 사생활 침범의 걱정 없이 스마트폰 사용만으로 정신건강 상태를 조기진단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논문은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싱가폴에서 열린 자연어 처리 분야 최고 권위 학회인 EMNLP에서 발표됐으며,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재원으로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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