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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제조업, 1분기 전망 여전히 어두워
대전·충남 제조업, 1분기 전망 여전히 어두워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4.01.15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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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분기 BSI 전망치 85...전 분기 比 11p ↑
매출액, 영업이익, 설비투자 모두 기준치 아래
대전·충남 지역 제조업계의 1분기 전망이 여전히 어두운 것으로 조사됐다.(사진=대전상의)
대전·충남 지역 제조업계의 1분기 전망이 여전히 어두운 것으로 조사됐다.(사진=대전상의)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대전·충남 지역 제조업계의 전망이 전년보다는 나아졌으나 여전히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상공회의소가 15일 관내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2024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전·충남지역의 전망지수는 ‘85’(전국 83)로 전 분기(74) 대비 11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하락세를 보였던 지난 분기 대비 반등해 지난 수준을 회복했지만 기준치(100)을 여전히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 회복세를 기대하기엔 다소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수치는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3.5%로 8분기 연속 동결을 유지하고 있으나 코로나 펜데믹 이전 대비 높은 수준의 시중금리 수준과 고물가 현상 지속으로 인해 가계와 기업들의 위축된 소비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작년 4분기 BSI 실적지수는 ‘95’를 기록, 전 분기(50) 대비 45포인트 상승해 지역 제조업체들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늘었다. 부문별 실적으로는 ‘매출액(95)’, ‘영업이익(90)’, ‘설비투자(93)’, ‘자금사정(86)’ 모든 부문에서 기준치(100)를 약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지난해 연초 대비 영업이익 달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64.4%가 ‘목표치 미달’이라 응답했으며 ‘목표 달성’은 28.7%, ‘초과 달성’이라 응답한 비율은 6.9%에 머물렀다.

영업이익 실적 악화의 주된 요인으로는 ‘내수부진’을 꼽은 기업이 47.3%로 가장 많았으며 ‘수출부진(23.0%)’, ‘원자재가격(17.6%)’, ‘고금리(6.8%)’, ‘고환율(4.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투자실적 달성 여부는 응답기업의 52.3%가 ‘목표 달성’이라 응답했으며 ‘목표 미달’은 44.2%, ‘초과 달성’은 3.5%로 집계됐다. 투자실적 미달의 주된 요인으로는 ‘자금난(31.4%)’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으며 ‘사업계획 축소/지연(23.5%)’, ‘생산 부진(21.6%)’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올해 기본 경영전략 방향으로는 ‘성장전략(49.4%)’과 ‘안정 전략(41.4%)’을 주로 답했으며 ‘축소화 전략’은 9.2%에 불과했다.

기업 경영활동에 가장 위협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으로는 ‘고유가 및 고원자재가(30.4%)’를 가장 크게 우려했으며 ‘고금리 등 자금조달 부담(23.6%)’, ‘수출부진 장기화(11.2%)’, ‘인력수급 및 노사갈등(9.9%)’, ‘고환율 등 외환리스크(8.1%)’, ‘전쟁 등 돌발이슈(7.5%)’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우리나라 경제 회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정책과제는 ‘물가 관리 및 금리 정상화(39.9%)’, ‘기업부담규제 완화(20.9%)’, ‘수출경쟁력 강화(16.0%)’, ‘미중갈등 등 대외위험 관리(10.4%)’ 순으로 응답했으며 이외에도 ‘노동시장 개혁(6.7%)’, ‘국가전략산업 지원 확대(5.5%)’도 주요 정책으로 꼽혔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지난해 반도체 산업에서의 불황과 미-중 무역갈등, 중동지역 전쟁 등으로 인해 기업들의 실적이 다소 부진할 수 밖에 없었다”며 “올해 역시 대내외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내수경기 회복을 위한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과 함께 중소기업 수출 노선 다변화 지원 등 전방위적인 기업지원 방안이 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 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고 100 미만이면 적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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