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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 3개월만 상승 전환...산업용가스·농수산물 상승률 高
생산자물가 3개월만 상승 전환...산업용가스·농수산물 상승률 高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4.01.23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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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생산자물가지수 전월 比 0.1% ↑
농수산물, 산업용도시가스, 서비스 등 상승 영향
근원물가 상승...소비자물가 상승 우려 늘어
생산자물가가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사진=한국은행)
생산자물가가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사진=한국은행)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하락하던 생산자물가가 상승 전환하며 안정화되던 물가가 다시 오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늘고 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3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 보고서에 따르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1.19(2015년=100)로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1.2% 상승했다. 이는 3개월 연속 하락하던 지수에서 상승 전환한 것이다. 이번 상승 전환은 농수산물의 가파른 가격 상승과 산업용도시가스의 지수가 오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는 전월 대비 4.9% 상승했다. 축산물(-2.7%)의 지수는 하락했으나 이상 기온으로 인한 생산 감소와 수요 증가로 인해 농산물(+9.3%), 수산물(+4.6%)의 가격이 급등하며 악영향을 미쳤다. 특히 농산물은 딸기가 154.1%, 수산물은 물오징어가 42.6% 오르며 농림수산품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아울러 총산출물가지수 중 농림수산품 항목도 수출(-1.8%)은 내렸으나 국내출하(4.9%)가 올라 전월 대비 4.7% 상승했다.

공산품은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인해 석탄 및 석유제품(-3.7%), 화학제품(-0.7%) 등의 가격이 떨어져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다만 국제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산업용도시가스(+6.7%)의 가격은 크게 올라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항목은 전월 대비 1.0% 상승했다.

서비스도 전월 대비 0.2% 증가해 생산자물가 상승에 이바지했다. 서비스 항목 중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5%), 금융 및 보험서비스(+0.8%) 등이 전월 대비 올랐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이 전월 대비 2.5%, 신선식품은 13.9% 상승해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는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2.1%), 중간재(-0.2%)가 전월 대비 하락하며 0.2% 하락했으나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이 받아보는 최종재는 0.2% 상승해 소비자들의 부담은 늘어날 예정이다.

향후 물가의 흐름을 알아볼 수 있는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 항목 역시 전월 대비 0.1% 상승해 물가 상승의 우려를 늘렸다.

다만 생산자물가지수 상승 요인이 대부분 농축수산물에 있는 만큼 목표 물가 달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경제계 한 전문가는 “12월 생산자물가는 딸기, 사과 등 청과로 인해 크게 상승했으나 관련 물품 수입 등을 통해 물량을 확보하면 다시 낮아질 가능성이 큰 품목들”이라며 “정부, 관계 부처 등에서 알맞게 대처만 한다면 2024년 목표 물가는 달성할 가능성이 꽤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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