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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10명 중 8명 ‘고독사 위험’… 절반은 임시·일용직
1인가구 10명 중 8명 ‘고독사 위험’… 절반은 임시·일용직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4.01.29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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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보사연, 고독사 예방 실태조사
(자료=보건복지부)
(자료=보건복지부)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홀로 사는 1인가구 10명 중 8명이 고독사 위험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1인가구 947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2022년 고독사 예방 실태조사 연구’에 따르면 고독사 위험군은 78.8%에 달했다.

이 중 고위험군이 2.6%, 중위험군이 19.8%, 저위험군이 56.4%였다. 고독사 위험이 전혀 없는 경우는 21.2%에 그쳤다.

‘고독사’란 가족, 친척 등과 단절된 채 홀로 사는 사람이 병사 등으로 혼자 임종을 맞고, 시신이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 발견되는 죽음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실패·상실감 ▲고립적 일상 ▲사회적 고립 ▲이동성 높은 생애 ▲돌봄 및 지원 중단 등 5개 지표를 활용해 위험 정도를 평가했다.

가령 이별·자녀 사망·실직·실패 경험 등이 많고, 외출 횟수 및 지인과 소통한 횟수가 적으면 높은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이들 고독사 위험군 가운데 중·고 위험군에 대한 심층조사 결과, 남성 60.9%, 여성 39.1%으로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4.6%로 가장 많았으며 60대 23.4%, 40대 16.2% 순으로 높았다.

특히 임시직·일용직인 경우가 50.7%로 절반 정도를 차지했고, 가구소득은 200만 원 미만이 63.0%에 달했다.

주거 소유 형태로는 월세가 56.6%로 가장 많았으며 혼자 거주한 기간은 10년 이상이 45.5%였다.

또한 남성의 91.6%, 여성의 84.3%가 공공서비스를 받지 않았다고 답했다.

도움을 받지 않은 이유로는 ‘혼자할 수 있어서’(49.3%), ‘가족 등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서’(13.4%), ‘방법을 몰라서’(11.0%), ‘도와줄 사람이 없어서’(10.3%), ‘비용 부담’(6.3%), ‘모르는 사람이 집에 오는 것이 싫어서’(5.8%)로 각각 응답했다.

다음으로 건강 수준을 보면, 지난 1년간 19.7%가 입원한 경험이 있었고, 4.0%는 혼자서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것이 어려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는 계획을 세운 적이 있는 경우는 전체의 18.5%, 실제 시도한 적이 있는 경우는 6.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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