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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선거제 '준연동제 '확정에 한동훈,"기분따라 정하나"
민주,선거제 '준연동제 '확정에 한동훈,"기분따라 정하나"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4.02.05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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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재명 광주서 긴급 기자회견 "민주개혁선거대연합 구축"
與한동훈 "다수당이 李 뜻 따르겠다 밝힌 것도 코미디·초현실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4.10총선에 적용할 선거제 결정과 관련 원내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내부 진통 끝에 준연동제를 확정하면서 이번 총선이 사실상 준연동제로 치러질 전망이다.

일찍부터 병립형을 당론으로 결정하고 빠른 결정을 촉구해 온 국민의힘은 그러나 의석이 부족한 여당으로 이를 막을 방법이 없는 만큼 사실상 4.10 총선은 준연동제가 적용될 수 밖에 없게 됐다.

5일 여야에 따르면 광주를 찾아 현장최고회의를 앞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준연동제는 불완전하지만 소중한 한걸음"이라며 "준연동제 안에서 승리의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는 선거제 개편의 주도권을 쥔 이 대표가 사실상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를 선언한 것으로 병립형을 주장해 온 국민의힘과의 갈등을 예고했다. 

앞서 민주당은 비례대표 배분 방식을 놓고 현행 준연동형 유지와 병립형 회귀를 두고 전(全) 당원 투표를 검토했으나 지도부 논의 끝에 모든 결정을 이 대표에게 위임하기로 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위성정당금지법을 거부한 여당은 이미 위성정당을 창당하며 총선승리를 탈취하려 한다"며 "안타깝지만, 여당의 위성정당을 막을 방법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권 심판과 역사의 전진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위성정당 반칙에 대응하면서 준연동제의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며 "'민주개혁선거대연합'을 구축해 민주당의 승리, 국민의 승리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칙이 가능하도록 불완전한 입법을 한 것을 사과드린다. 약속드린 위성정당 금지 입법을 하지 못한 점을 사과드린다"며 "결국 준(準)위성정당을 창당하게 된 점을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국민의힘은 "초현실적"이라며 준연동제를 결정한 민주당을 비판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5000만이 큰 영향을 받을 선거의 선거제를 이재명이라는 한 사람의 기분에 맞춰서 정한다는 게 정말 이해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이 선거에서 자기를 방탄해야 하는 대단히 큰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이라며 "이게 민주주의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또 "그것을 공개적으로 다수당이 이 대표의 뜻에 따른다고 밝힌 것도 정말 코미디 같다"며 "이게 민주주의가 맞고, 공당이 맞나"라고 되물었다.

한 위원장은 "(현행) 연동형 제도는 정의당 등 소수당과 야합해서 만든 제도였다. 산식도 복잡하고 왜 그게 그런 식으로 가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수처법 관련한 거였잖나. 그걸 통과시키기 위해, 야합하기 위해 만들었지만 결국 민주당은 정의당의 뒤통수를 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 대해서 국민에게 사과하고 반성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병립형에) 권역별이라는 말을 왜 붙였겠나. 원래대로 돌아가기 창피하니까 붙인 거 아니겠나"라며 "소수당의 의회 진입 허들을 더 높이겠다는 취지로 저러는 건데, 대단히 실망스럽고, 반성해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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