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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의료계 ‘집단행동’ 사흘째… 사직서 낸 전공의 400명 넘어서
대전 의료계 ‘집단행동’ 사흘째… 사직서 낸 전공의 400명 넘어서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4.02.23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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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병원 33명 전공의 사직서 추가 제출
지역 전공의 246명에 업무개시명령 발령
의대생 10명 중 9명 ‘동맹 휴학’ 참여
21일 환자 및 보호자가 건양대병원 접수처에서 대기하는 모습.
21일 환자 및 보호자가 건양대병원 접수처에서 대기하는 모습.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이 이어지는 가운데, 집단행동 개시 사흘 만에 대전에서 사직서를 낸 전공의가 400명을 넘어섰다.

22일 대전시와 의료계에 따르면, 지역 수련병원 9곳에 근무하는 전공의와 인턴 553명 중 412명(74.5%)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에서 전공의들의 집단행동 이후 처음으로 400명 이상으로 집계된 것인데, 이날 충남대병원에서 추가로 33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낸 것이 원인이다. 나머지 병원은 전날 인원을 유지했다.

현재까지 충남대병원에서 사직서를 낸 전공의는 총 169명이다. 또 대전성모병원 53명, 건양대병원 99명, 대전을지대병원 75명, 대전선병원 16명 등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사직서 제출 후 출근하지 않은 전공의들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하고 있다. 대전지역에서는 충남대병원 122명을 비롯한 전공의 246명에게 업무 복귀를 명령했다.

다만 아직까지 복귀한 인원은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로 인해 전날 8곳의 병원에서 진료를 거부당한 환자가 발생하는 등, 의료공백이 발생하고 있다. 전공의들의 빈자리는 교수와 전임의 등 대체 인력을 투입해 공백을 메우는 상황이다.

대전지역 대학병원 관계자는 “당장은 의료공백을 틀어막고 있지만, 사태가 길어질 경우 수술이나 신규 환자 접수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의대생들도 ‘동맹 휴학’으로 집단행동에 가세하고 있으며, 대전에서는 충남대, 건양대, 을지대 의과대학 학생들이 동참하고 있다. 

충남대 의과대학 재학생들은 21일, 졸업을 앞둔 4학년을 제외한 573명 중 531명(92.67%)이 휴학 신청서를 냈다. 오늘까지 변동 인원은 없었다. 아울러 을지대 의대에서도 252명 중 249명(98.8%)이 집단 휴학계, 건양대 의대는 본과 3학년 학생 전원이 실습수업을 거부를 이어가고 있다.

충남대 관계자는 “교학회의 결과, 학생보호원칙에 따라 학생들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학사일정은 2주간 순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복지부는 이날 기준,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전체의 74.4% 수준인 9275명으로 어제보다 459명 증가했고,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는 약 64.4%인 8024명으로 어제보다 211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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