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1:09 (목)
‘서이초 교사 순직 인정’… 대전용산초도 순직 촉구 목소리
‘서이초 교사 순직 인정’… 대전용산초도 순직 촉구 목소리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4.02.28 10: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9월 대전교육청 동문 앞에서 열린 대전용산초 교사 추모제 현장.
지난해 9월 대전교육청 동문 앞에서 열린 대전용산초 교사 추모제 현장.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지난해 7월, 교사에 대한 교권침해를 수면 위로 드러냈던 서울 서이초등학교 사망 교사의 순직이 인정됐다.

이에 악성민원을 겪다 숨진 대전용산초등학교 교사에 대한 순직도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27일, 인사혁신처는 서이초 교사와 신림동 둘레길 사망 교사의 순직을 인정했다. 서이초 교사는 평소 학부모 민원과 문제 학생 지도에 고충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 조사 결과 구체적인 혐의점은 발견하지 못했다.

다만 이 사건 이후 수차례의 교사 집회와 기자회견을 통해 교권침해로 인한 교사의 안타까운 죽음을 순직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등 교권 회복을 위한 움직임으로 이어진 바 있다.

이외에도 또 다른 교사의 죽음이 알려졌고, 경기도 호원초의 한 교사도 장기간의 교권 침해로 인한 정신적 고통이 죽음의 원인으로 인정받아 순직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교육단체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전했다. 대전교사노조 역시 순직 인정 결과에 대해 매우 환영하며 교권 침해로 인한 죽음에 국가가 최소한의 책임을 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지난해 9월 학부모의 악성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대전용산초 교사와 관련된 사건은 아직 조사 중인 상황이다. 이에 12월에 유족과 교육단체가 제출한 순직 신청서도 검토가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교사노조가 수사 담당자로부터 전해들은 내용으로는, 객관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자료가 확보됐고 현재 참고인 조사 및 가해자에 대한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정확한 종결 시점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대전교사노조 이윤경 위원장은 “이번 순직 인정은 돌아가신 선생님들의 명예 회복과 함께 상처받은 선생님들에게 작은 위안이 될 것”이라며 “대전용산초 선생님 역시 순직 인정이라는 타당한 결과가 나오길 기대하며 가해자에 대한 수사 결과도 하루빨리 발표될 수 있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9월 1일 숨진 전북 무녀도초 교사에 대한 사건은 전북교육감이 순직 인정을 촉구하는 등 힘을 실었지만, 이번 인사혁신처의 발표에서 결국 순직을 인정받지 못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