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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출산율 역대 최저...인구 소멸 ‘코앞’
작년 출산율 역대 최저...인구 소멸 ‘코앞’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4.02.29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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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출생아 수 23만 명...전년 比 1만9200명 ↓
사망자 수 전년 比 감소했으나 출생아보다 많아
인구 자연 감소 지속...인구 절벽 가속화
작년 출산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하며 인구 소멸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사진=통계청)
작년 출산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하며 인구 소멸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사진=통계청)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작년 출산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하며 한국 내 인구 소멸이 가시화되고 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3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잠정)’과 ‘2023년 12월/4분기 인구동향’에 따르면 12월과 작년 말 출생아 수가 감소해 작년 출산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작년 12월 출생아 수는 1만6253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8% 감소했으며 4분기 출생아 수는 5만2618명으로 3905명(-6.9%) 줄었다. 특히 4분기 합계출산율은 0.6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05명 감소했으며 0.7의 벽마저 무너졌다.

이로 인해 작년 모든 월 별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으며 2023년 총 출생아 수는 23만 명으로 전년 대비 1만9200명(-7.7%) 감소했다. 이는 2012년도 출생아 수 48만 명에 비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전년 대비 0.06명 감소했으며 조출생률(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4.5명으로 0.4명 감소했다.

출산 평균 연령도 상승했다. 연령별 출산율은 30대 초반(66.7명), 30대 후반(43.0명), 20대 후반(21.4명) 순으로 나타났으며 전년 대비 30대 초반(-6.8명), 20대 후반(-2.6명) 순으로 감소했다. 이 영향으로 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3.6세로 전년 대비 0.1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이를 둘 이상 갖는 경우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대비 첫째아는 6700명(-4.6%) 감소한데 그쳤으나 둘째아는 9500명(-11.4%)으로 두자리 퍼센트 대 감소세를 보였다.

사망자 수도 전년 대비 모두 감소했다. 12월 사망자 수는 3만234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62명(-3.2%) 줄었으며 작년 사망자 수는 35만2700명으로 2만200명(-5.4%) 감소했다. 작년 사망자 수 감소는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 감소로 인한 기조 효과로 분석된다. 다만 작년 4분기 사망자 수는 9만354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명(+0.2%) 증가했다.

사망자 수는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감소했으며 70대(-6500명), 80대(-6000명), 90세 이상(-4000명) 순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자연증가(출생아 수-사망자 수)도 자연감소가 49개월 연속으로 이어졌다. 작년 12월 자연증가는 1만6088명이 줄었으며 4분도 4만925명 자연감소했다. 작년 모든 월별 자연감소가 이어져 총 자연증가 수는 –12만2800명으로 나타났으며 자연증가율은 –2.4명에 그쳤다.

인구 감소세가 점차 가파라지자 이를 보안할 실질적 대책을 내야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인구 통계학과 한 관계자는 “아이를 낳지 않으려고 하는 현 풍조의 근본적인 원인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며 “서둘러 이뤄지지 않으면 산업을 이끌어갈 노동력이 부족해져 결국 국내 경제가 침체되고 말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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