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소비자물가지수 전년 동월 比 3.1%
신선과실 41.2%, 신선채소 12.3% ↑...설 이후 농산물 물가 상승 지속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2월 소비자물가가 높은 농산물 가격 상승률로 인해 한 달 만에 3%대로 상승 전환했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1%, 전월 대비로는 0.5% 상승했다. 이는 전월(2.8%) 6개월 만에 2%대에 진입한지 한 달 만에 다시 3%로 오른 수치다.
이번 소비자물가지수 반등은 설 이후로 지속되고 있는 농산물 가격의 가파른 상승률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과(+71.0%), 귤(+78.1%), 토마토(+56.3%), 파(+50.1%), 딸기(+23.3%) 등 대부분 농산물의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급등했기 때문이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6.1%, 전년 동월 대비 20.0%로 급등했으며 신선채소는 6.8%, 12.3% 오르고 신선과실은 8.7%, 41.2%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상품 품목 중 농축수산물은 전월 대비 2.7%, 전년 동월 대비 11.4% 각각 상승했으며 상품 전체 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9% 상승하는 결과를 야기했다.
아울러 전기‧가스‧수도 항목은 국제유가 가격 반등으로 인해 전기료(+4.3%), 도시가스(+5.6%), 지역난방비(+12.1%) 역시 상승하며 전년 동월 대비 4.9% 올랐다. 다만 공업제품은 전월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하는데 그쳤다.
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하며 물가 변동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집세는 전월과는 차이가 없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0.1% 하락했으며 공공서비스는 2.0% 상승했다. 반면 개인서비스는 전월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해 물가 평균보다 다소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의 체감 물가를 알아볼 수 있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해 소비자들의 부담은 실제보다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식품 역시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5.4% 상승하며 생활물가지수가 소비자물가지수보다 높아지는데 영향을 미쳤다. 식품이외는 전년 동월 대비 2.6%, 전월세포함생활물가지수는 3.1% 각각 상승했다.
향후 물가의 향방을 뜻하는 근원물가 지수인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와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은 전월과 같은 수치인 2.5%, 2.6%를 기록해 당분간 3%대 물가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계 한 전문가는 “이상기후 발 생산량 감소와 수요 증가로 인해 농산물의 가격 상승뿐만 아니라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한 상품 가격 변화로 인해 소비자 물가가 한 달 만에 3%대로 복구했다”며 “3월 들어 농산물이 본격적으로 출하되기 시작해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면 다시 2%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이 심해 관련 항목에 대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