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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D-30]與野 선대위 윤곽...'원톱vs 3톱' 대결로 가나
[총선D-30]與野 선대위 윤곽...'원톱vs 3톱' 대결로 가나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4.03.11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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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선대위 '한동훈 원톱' 유력검토…'비례는 인요한 지휘' 거론
'이재명·이해찬·김부겸 3톱 체제' 이재명 "혁신·통합 절충 중요"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4.10 총선이 한달 안으로 들어오면서 여야 정치권의 선대위 구성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원톱체제를 유력 검토하고 민주당은 이재명·이해찬·김부겸의 3통체제가 유력하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4·10 총선 지역구 후보 공천을 대부분 마무리하고 선거를 총지휘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당을 총선 체제로 본격 전환해 후보 지원에 총력을 쏟을 시점인 만큼 조만간 띄울 선대위 '포메이션'을 두고 다양한 안을 검토 중이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선대위 구성과 관련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우선 국민의힘 선대위를 어떻게 구성할지 고민을 먼저하고, 그다음 국민의미래 선대위를 어떻게 구성할지는 차후에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당에 온 뒤 국민의힘 상승세를 이끈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선대위 지휘는 '상수'다.

특히 여러 명에게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겼던 과거 사례와 달리, 한 위원장이 '원톱'을 맡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3톱 체제의 선대위 구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 위원장 원톱 선대위 가능성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한 위원장은 이날 당사에서  "(민주당이) 쓰리톱을 얘기하는데 이재명 대표가 바쁘지 않냐. 재판을 가야 하고 하니 혼자 선거를 지휘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나는 이 선거를 지휘하기 위해 불려 나온 당 대표"라고 말했다.

호준석 대변인은 CBS 라디오에서 "선대위원장은 과거 당 대표가 선대위원장 같은 원톱 역할을 하기 어렵거나 좀 약할 때 필요했던 건데, 지금은 확고한 원톱이 있다. 우리 스트라이커가 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이 선대위원장을 맡고 이번 선거 출마자 중 분야별 상징성이 큰 후보들이 선대위원으로 참여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인사는 '경제통' 윤희숙 의원, 국민의힘이 공들여 영입한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 민주당에서 넘어온 이상민 의원 등이다.

장 사무총장은 이들에 대해 "선대위에 우리 당에서 확장성, 상징성을 가진 분들을 포함해 최대한 우리가 이기는 선거를 하는 데 함께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이 국민의힘 선대위원장으로 지역구 선거를 지휘하되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이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을 맡아 비례대표 선거를 이끌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신청한 인 전 위원장이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으로 뛰면서 한 위원장과 지역구·비례 '쌍끌이'에 나서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혁신위 활동을 통해 국민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데다 '호남 출신' 상징성도 있는 인 전 위원장의 비례 선대위원장 등판은 여권의 호남 공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이와는 달리 더불어민주당은 총선을 지휘할 선거대책위원회를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 전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3톱' 체제로 구성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당은 지난 총선을 대승으로 이끈 경험이 있는 이 전 대표와 공천 내홍을 누그러뜨릴 통합 차원 인사인 김 전 총리에게 선거 지휘를 함께 맡기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당은 아울러 영입 인재나 이탄희 의원 등 '참신한 얼굴'을 함께 내세워 경륜과 안정감에 젊음과 혁신성을 더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 중이다.

권역별 현역의원을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세워 지역 선거에 대비하고, 낙천자나 불출마자로 유세단을 꾸리는 등 '매머드 선대위'를 꾸리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재명 대표는 전날인 10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공천이 거의 끝나가고 있어 선대위 체제로 전환해야 할 시점인 건 맞다"며 "선대위 구조를 소위 혁신형으로 할 것인지 여러 가지 논의가 있고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혁신과 통합은 언제나 다 필요한 가치로,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두 가지를 잘 조화시키고 절충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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