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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은행서 1억 갈취해 달아난 50대 男, 도주 4시간 만에 덜미
아산 은행서 1억 갈취해 달아난 50대 男, 도주 4시간 만에 덜미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4.03.12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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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인 양 행세하며 흉기로 직원 위협해 현금·차량 빼앗아
경기 안성 위치한 쇼핑몰 주차장서 체포…수사 진행 중
지난 8일 아산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약 1억 2000만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 남성이 같은날 경기 안성 소재 쇼핑몰 지하주차장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사진제공=충남경찰청)
지난 8일 아산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약 1억 2000만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 남성이 같은날 경기 안성 소재 쇼핑몰 지하주차장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사진제공=충남경찰청)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충남 아산시에 소재한 새마을금고에 신분을 숨긴 채 침입해 강도 행각을 벌인 50대 남성이 범행 4시간여 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10일 아산경찰서 강력팀에 따르면 A(50대·남) 씨는 지난 8일 오후 4시 40분경 아산시 선장면 소재 새마을금고에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하고 침입한 뒤 미리 준비해 온 흉기로 직원들을 위협해 현금 1억 2448만 원을 갈취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손님 행세를 하며 새마을금고에 들어온 후 안주머니에 숨겨온 흉기를 꺼내 여직원에게 들이대면서 케이블타이로 남직원들의 손목을 묶으라 지시했다.

이후 직원들을 은행 내에 있는 철장 안에 가두고 금고에 보관 중인 현금을 훔쳐 도주했다.

도주 과정에서 은행 주차장에 세워져있던 직원의 차량을 빼앗아 타기도 했다. 

A씨는 훔친 차량을 현장에서 1km 정도 떨어진 삽교천 부근에 버려두고 사전에 준비해둔 렌터카를 이용해 경기도 평택 방면으로 이동했다.

이에 경찰은 전국 수배령을 내리고 경찰청, 경기남부경찰청, 평택경찰서, 안성경찰서, 용인동부경찰서 등과의 공조를 통해 용의자를 추적했다.

추적 끝에 경찰은 A씨가 경기도 안성에 있는 한 쇼핑몰로 향한 것을 확인하고 지하주차장에서 잠복해 범행 발생 4시간 27분만인 오후 9시 7분경에 피의자를 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무직으로 은행 빚 약 500만 원을 변제하지 못해 계속적으로 독촉을 받아 오던 중 범행을 결심했음이 드러났다.

또한 A씨는 사전에 인적이 드문 새마을금고를 대상으로 물색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해 왔음을 자백했다.

피해금액 중 1억 원 상당은 체포 현장에서, 나머지 1000만 원은 피의자 주거지·소지금에서 회수했다.

경찰은 A씨의 또 다른 범행 동기 등에 대해 계속 수사중이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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