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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별 의대 증원배분 20일 발표… 대전권 의대 혜택볼까
대학별 의대 증원배분 20일 발표… 대전권 의대 혜택볼까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4.03.20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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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에 80%(1600명) 배정 전망
尹 대통령 “지역 필수의료 강화할 것”
의대 교수들 25일 사직서 제출 예고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전경.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전경.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정부가 이르면 오는 20일,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분 2000명에 대한 대학별 배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19일 총리실 등에 따르면 이날 정부는 대학별 배정 작업을 마무리하고, 다음날인 20일 오후께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3058명에서 5058명으로 2000명이 늘어나는 의대 정원 중, 80%를 비수도권에 배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80%가 배정되는 비수도권에 1600명, 나머지 20%인 400명은 수도권에 배분될 것으로 보인다. 이유로는 지방에서 불거지는 급속한 고령화 등으로 의료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정부가 지역 의료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현재 비수도권 거점 국립대의 입학정원은 충남대(110명)를 비롯해 강원대(49명), 경상국립대(76명), 전남대(125명), 경북대(110명), 부산대(125명), 전북대(142명), 제주대(40명), 충북대(49명) 등이다.

또한 건양대(49명)와 을지대(40명) 등 충남대를 제외한 대전권 2개 의대의 입학정원은 50명 이하인 상황이다. 알려진 대로 비수도권에서 대폭 증원이 이뤄질 경우, 이들 대학 모두가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날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소아의료체계 개선 대책’, ‘응급의료기본계획’, ‘간호인력 종합대책’, ‘필수의료 혁신전략’, ‘의료개혁 4대 패키지’, ‘건강보험 종합계획’ 등 의료개혁을 위한 정부 방침을 나열했다.

윤 대통령은 “의대 정원 증가분 2000명을 비수도권 지역 의대를 중심으로 대폭 배정해 지역 필수의료를 강화할 것”이라며 “지역별 인구, 의료수요, 필수의료 확충 필요성, 대학별 교육여건 등을 감안해 권역별로 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증원을 늦추면 늦출수록 그 피해는 결국 국민 모두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매년 국민들이 의사들 눈치를 살피면서 마음을 졸여야 한다면, 제대로 된 나라라고 할 수 있겠냐”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의료계는 여전히 집단행동 등을 이어가며 의대 증원에 반발하고 있다. 특히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정부의 태도에 변화가 없을 경우, 오는 25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전 지역 의대 교수들도 집단행동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건양대 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21일 전체 교수회의를 열고 사직서 제출 방식과 시점을 논의하기로 했다. 또 충남대 의대 교수 측 역시 이번 주 중 총회를 개최해 향후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앞서 충남대 의대와 건양대 의대 비대위가 자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각각 93%, 77%의 교수들이 사직서 제출에 동의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교육부에 따르면 전체 의대생 중 41.8%(7850명)가 휴학계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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