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혼인건수 19만4000건... 전년 比 2000건 ↑
평균초혼연령 남자 0.3세, 여자 0.2세 상승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작년 국내 혼인 건수가 12년만에 반등했으나 남녀 초혼 나이는 상승했다.
통계청이 19일에 발표한 ‘2023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작년 혼인건수는 19만4000건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2000건)했다.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은 3.8건으로 전년과 유사(+0.1건)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종류별 혼인 항목에서는 남자는 전체 혼인 중 초혼이 83.5%, 재혼이 16.3%를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초혼은 1.0%, 재혼은 1.4% 증가했다. 여자는 전체 혼인 중 초혼이 81.3%, 재혼이 18.2%로 조사됐으며 전년 대비 초혼은 0.9%, 재혼은 0.6% 늘었다. 특히 남자 초혼과 여자 초혼인 경우가 1400건으로 가장 많이 증가(+0.9%)했다.
혼인 연령도 모두 상승했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는 34.0세로 전년 대비 0.3세, 여자는 31.5세로 0.2세 상승했고 남녀 간의 평균 초혼 연령 차이는 2.5세로 전년과 유사했다. 평균 재혼 연령은 남자 51.4세, 여자 46.9세로 전년 대비 남자 0.4세, 여자 0.1세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연령 별 혼인에서는 남자의 연령별 혼인 건수는 30대 초반(7만 건, 36.3%), 30대 후반(3만7000건, 19.2%), 20대 후반(3만5000건, 17.9%), 순으로 많았으며 혼인건수는 전년 대비 30대 초반(1900건, +2.7%에서 가장 많이 증가했고 20대 후반(-2900건, -7.8%)에서 가장 크게 감소했다. 이어 여자의 연령별 혼인건수는 30대 초반(6만8000건, 35.1%), 20대 후반(5만6000건, 28.8%), 30대 후반(2만6000건, 13.2%) 순이었으며 30대 초반(+3700건, +5.8%)이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증가했다.
지역별 혼인 건수는 대구(8.7%), 인천(7.1%) 등은 증가했고 제주(-3.8%), 강원(-1.4%) 등은 감소했다. 충청 지역 중에서는 대전(-7.9%, -450건)을 제외한 세종(+2.5%, +41건), 충북(+0.4%, +27건), 충남(+3.1%, +247건)은 증가했다.
다만 월별 혼인을 살펴보면 전년 동월 대비 혼인 건수 증가율은 1월(21.5%), 3월(18.8%), 2월(16.6%) 등 작년 초에 몰려 있었으며 이후로는 6월을 제외하고는 비슷하거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서는 코로나 팬데믹 당시 미뤘던 결혼식이 코로나 엔데믹 이후 몰리면서 이런 조사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이로 인해 올해 혼인 건수의 변화도 쉽게 분석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작년 이혼율은 9만2000건으로 전년 대비 800건(-0.9%) 감소해 4년 연속 하락한 수치를 보였으며 이번 감소는 혼인 건수 감소로 인해 전체 부부 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