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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청 특정 언론 간담회 비용 부당 사용 ‘의혹’
충남교육청 특정 언론 간담회 비용 부당 사용 ‘의혹’
  • 박봉민 기자
  • 승인 2019.11.2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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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기자협회 “허위보고, 법적 대응 나설 것” 주장
언론인 간담회 음식 값 핑계...하루 다섯 번 언론 간담회 말도 안 돼
충남교육청사(사진제공=충남교육청)
충남교육청사(사진제공=충남교육청)

[충청게릴라뉴스=박봉민 기자] 충남교육청이 언론 간담회 밥값으로 상반기 동안 5000여만 원을 사용해 출처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2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서영교 의원실에 따르면 '충남교육청 공보실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충남교육청 소통담당관실(공보관실)은 올해 1월 1일부터 7월 22일까지 10개의 카드를 이용해 총 1억 11만 여원(507건)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월별 사용내용은 1월 1047만 2000원(51건), 2월 676만 1000원(35건), 3월 688만 1000원(45건), 4월 836만 3000원(59건), 5월 672만 2000원(51건), 6월 540만 5000원(41건), 7월 625만 3000원(40건) 등 으로 나타났ㄱ다.

특히, 특정 언론을 대상으로 음식점에서 가진 간담회가 7개월 동안 322건에 5085만 8300원이나 된다는 점이다. 이는 전체 카드 사용 건수 대비로는 64%, 금액으로는 51%로 절반이 넘는 금액이다.

논란은 월 평균 46건에 하루 2회 이상 간담회를 하고 식사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나 의혹을 사고 있다.

심지어 4월에는 하루에 다섯 차례의 음식점 간담회를 가졌고 1월부터 7월까지 거의 매달 한 번 이상 하루에 네 차례를 음식점에서 간담회를 개최했다. 2월의 경우 횟집 두 곳을 포함해 하루 네 차례에 걸쳐 89만 9000원을 지출했다.

1회 간담회의 사용 금액에서도 큰 폭의 차이가 난다.

한 햄버거 가게에서 1만 6000원 짜리 간담회가 있는가 하면, 한 번에 48만 원 정도를 지출한 것도 2곳이나 됐다. 김영란 법을 적용하면 한번에 48만 원을 지출했다면 언론인 20명이상이 참석해야한다.

소통담당관실 관계자는 "언론과의 소통과 협력 차원에서 주기적으로 음식점에서 간담회를 갖고 있다"며 “특별한 기준은 없고 구체적으로 답변하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충남기자협 한 사무국장은 “김지철 교육감이 1년에 2번 정도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지만 이때도 식사를 제공하지 않는데 공보관실 누가 기자들과 식사를 하며 간담회를 하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며 이해할 수 없는 답변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먼저 법인카드 부당사용 및 허위보고 여부에 대한 감사를 요청하고 부당사용이 확인되면 회원들과 법적 대응 등을 협의 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도의회 오인철 교육위원장은 “도민의 입장에서 보면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예산 집행이다”며 “소통담당관과 예산과장 등에게 예산집행의 심각한 문제제기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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