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1:09 (목)
세종시, 가로수 보호용 차단막 문구 ‘오타’ 망신살
세종시, 가로수 보호용 차단막 문구 ‘오타’ 망신살
  • 송필석 기자
  • 승인 2019.12.09 14: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달빛-갈매로-BRT노선 등 해당 구간 재공사 ‘불가피’
세종시가 신도심에 설치한 '동절기 중앙화단 가로수 보호용 차단막'에 인쇄된 문구에서 오타가 발견되면서 전량 폐기하고 재 설치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사진=송필석 기자)“국가 균형 발전을 선도하는 행복도시 세종”이라고 표기해야 하지만 “국가 균형 발저을 선도하는 행복도시 세종”이라고 잘못 인쇄됐다. ‘발전’이 ‘발저’로 잘못 인쇄된 것이다.
세종시가 신도심에 설치한 '동절기 중앙화단 가로수 보호용 차단막'에 인쇄된 문구에서 오타가 발견돼 전량 폐기하고 재 설치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사진=송필석 기자)

[충청게릴라뉴스=송필석 기자] 세종시 신도심에 설치된 ‘동절기 중앙화단 가로수 보호용 차단막(이하 차단막)’ 문구에 오타가 발생된 어처구니 없이 일이 발생했다. 또 세종시는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이미 설치 된 차단막을 전부 철거해야 하는 행정 낭비가 벌어지고 있다.

차단막 설치는 세종시가 매년 동절기 제설작업으로 염화칼슘 등이 가로수에 튀어 수목이 말라 죽을 것에 대비할 목적으로 올해도 약 7000만원 예산을 들여 설치했다.

그러나 설치된 차단막에 “국가 균형 발전을 선도하는 행복도시 세종”이라고 표기해야 하지만 “국가 균형 발저을 선도하는 행복도시 세종”이라고 잘못 인쇄됐다. ‘발전’이 ‘발저’로 잘못 인쇄된 것이다.

또 차단막 공사는 올해 한국토지주택공사세종특별본부(LH)와 세종시가 구역을 나눠 각각 공사 했다. 그러나 유독 세종시가 설치한 차단막에만 인쇄가 잘못됐다.

설치공사는 지난주부터 ‘국도 1호선’, ‘달빛로’, ‘갈매로’, ‘BRT노선’ 주변 등 총 1.3km 길이며 현수막 형태로 제작돼 설치됐다. 이곳은 차량 통행이 잦은 곳이라 이미 많은 시민과 방문객이 이를 본 상황이다.

시민 A씨는 “운전 중 초등학생 아이가 ‘국가 균형발저을 선도하는 행복도시 세종’이 무슨 말이냐고 물어봐서 살펴보니 수십 장 차단막에 오타가 난 것을 확인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는 또 “설치가 정확히 언제부터 됐는지는 모르지만, 명품도시 세종에 맞지 않는 ‘망신’이다”며 “세종시가 설치 전 미리 검수만 했어도 이런 망신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 담당자는 “준공 검사 전이라 사실을 모르고 있으며 확인해보겠다”고 말한 후 “사실이라면 해당 업체에 통보해 전면 교체하겠으며 업체 잘못이기 때문에 추가 예산 부담은 없다”고 답했다.

이후 담당자는 문제 확인 후 "오타가 맞다. 오는 11일까지 잘못 인쇄된 차단막을 모두 철거하고 12일부터 수정된 차단막을 설치할 예정이며 주말이 끼어 있어 사전에 확인을 못했다"고 밝혔다.

세종시 어진동에 틀린 문구가 들어간 '가로수 보호용 차단막' 모습(사진=송필석 기자)
세종시 어진동에 틀린 문구가 들어간 '가로수 보호용 차단막' 모습(사진=송필석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