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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부실시공 논란 책임 대두 ···임병용 대표 경영 ‘시험대’
GS건설 부실시공 논란 책임 대두 ···임병용 대표 경영 ‘시험대’
  • 조영민 기자
  • 승인 2020.01.19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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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브랜드 '자이' 3년 연속 1위 선정 ‘기염’
“명품 이미지에 속았다” 원성… 풀어야할 과제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과 임병용 대표가 인사를 나누는 비슷한 시각, 뿔난 과천6단지 재건축 조합원 100여명은 GS건설 본사 앞에서 '규탄대회' 집회를 개최했다. [사진=조합원 집행부 제공]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과 임병용 대표가 인사를 나누는 비슷한 시각, 뿔난 과천6단지 재건축 조합원 100여명은 GS건설 본사 앞에서 '규탄대회' 집회를 개최했다. [사진=조합원 집행부 제공]

[충청게릴라뉴스=조영민 기자] GS건설의 명품 이미지 ‘자이아파트’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사장으로 승진한 허윤홍 GS건설 사장은 GS건설 주식지분을 대폭 늘리고 신사업 성장의 지휘봉을 잡았다. 임병용 부회장은 지난해 말 정기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등 GS건설은 그룹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 소비자가 뽑은 최고의 아파트브랜드에 GS건설 ‘자이’가 3년 연속 선정된 것 또한 임 부회장의 경영철학에 잘 녹아있다. 하지만 ‘명품 자이’ 브랜드에 걸맞지 않는 부실시공, 분양가바가지 논란 등이 일파만파(一波萬波)다. 이에 따른 입주자들의 원성은 허윤홍 사장과 임병용 부회장의 경영이미지에 불똥이 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비슷한 시각. 과천6단지 재건축 조합원들 100여 명은 서울 종로구 GS건설 본사 앞에서 공사비 증액에 맞는 품질시공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5월 분양한 과천자이(과천주공6단지 재건축)가 '품질시공'을 내세워 공사비를 늘린 뒤 저가 마감재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조합원들이 상경 투쟁에 나선 것.

조합 집행부는 GS건설과 전 조합 집행부를 각각 부당이득 편취와 배임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법정비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GS건설 측은 조합원 총회 등 조합 내의 의결기구를 거쳐 공사변경계약이 체결됐으며, 부당이득 편취 등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10여 년 전, ‘명품자이’의 기대와 설렘, 최고의 아파트에 둥지를 틀었다며 행복했던 A 지역 ‘자이아파트’ 주민들. 아파트균열과 누수 등 수년째 보수가 이뤄지고 있지만, 빗물이 줄줄 새는 기막힌 풍경. 2,3류 건설사가 지은 것도 아닌데 ‘못 살겠다’는 원성이 불거지고 있다. 급기야 모 유력 지방파 방송사에서 부실시공과 관련해 ‘폭로’성 취재를 요청하자 ‘찬반’ 의견이 맞섰다.

이번 기회에 GS건설의 가짜 ‘명품이미지’를 속 시원하게 드러내 경종을 울리자는 강경파와 아파트 값 하락 등을 우려해 보도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양 측 대립이 팽팽하다.

최근 막 짓고 있는 세종시 4-2생활권의 자이아파트와 동탄, 포항, 김포 등의 아파트도 부실시공 논란이 일고 있다.

GS건설은 임병용 부회장 재임 기간 동안 재무적 안정을 이뤘지만 3년 연속 산업재해 위험 사업장, 하도급 갑질 폐해 등 이미지 먹칠도 뒤따르고 있다. 새롭게 도약하는 GS 건설의 두 사령탑 허 사장과 임 대표이사 부회장의 경영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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