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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코로나19 재확산 비상…시, 집합금지 명령 발동
대전시, 코로나19 재확산 비상…시, 집합금지 명령 발동
  • 최선민 기자
  • 승인 2020.06.17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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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긴장 푼 방역의식이 확산 부추겨” 우려
허태정 시장 “집합행사 등 다중 모이는 행사 자제해야” 당부
허태정 대전시장이 브리핑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전시)
허태정 대전시장이 브리핑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전시)

[충청게릴라뉴스=최선민 기자] 대전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3일 새 급증하는 등 감염병의 재확산 ‘뇌관’이 터져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급기야 대전시는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하는 등 다급히 차단에 나섰다.

대전시는 17일 코로나19 확진자 4명(56~59번)이 추가 발생한 사실을 알리고, 교회를 비롯한 사업설명회 등 다중의 모임을 제한하는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15일 발생한 확진자들(47~49번)을 매개로 한 추가 확진자가 급속히 퍼지고 있는 상황에서 취해졌다.

실제로 49번 확진자 A씨를 중심으로 8명이 직접적으로 감염됐으며, A씨에 의해 감염된 사람이 또다른 사람을 감염시키는 등 슈퍼 전파자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A씨의 이동경로에는 사업 관련 제품설명회를 비롯해 식당, 미용실, 대중교통(기차) 등 다중이 이용하는 장소가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확진자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A씨와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은 47번, 48번 확진자 역시 병원, 약국, 식당, 카페, 교회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관련시설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미 47번에 의한 감염자도 1명 나온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시민들은 터질 것이 터지고 말았다는 반응이다.

앞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면서 시민들의 방역의식이 해이해졌다는 우려감이 높아지며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기 때문이다.

한 시민(서구 갈마동)은 “최근 날씨가 더워진 탓에 거리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사람이 눈에 띄게 많아졌으며, 저녁에 음식점이 북적이고 단체모임이 증가하는 등 마치 코로나19가 종식된 것처럼 여기는 행동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며 “마지막까지 긴장하며 감염병을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코로나19의 지역 내 감염이 확산되는 엄중한 현 상황에 대해 공공 및 민간기관은 물론, 노인요양시설이나 병원 등 취약계층이 이용하거나 생활하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 시설 이용자 및 종사자에 대한 방역활동을 강화해 달라”며 “특히, 대규모 집합행사나 다중이 모이는 행사는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대전시는 이번 코로나19 재확산의 진원지로 추정되는 괴정동 소재 다단계판매업소 등에 대해 등록여부 등 실태를 전수조사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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